My first Magazine | Page 109

지 난 12월초. 나는 낚시방송 프로그램 ‘낚시의 재구성’을 진 행하는 황정호 프로에게 전화를 받았다. “촬영하러 가야 하는데, 어디 마땅한 곳 있으면 알려줘.” 마침 나 역시 취재를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었던 차. 겨울 붕 어터로 유명한 고흥 거군지로 황프로와 함께 길을 나섰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날씨가 좋지 않다. 굵은 빗방울이 투둑투 둑 떨어지고 있다. 대를 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진다. 그러 나 이왕 나선 발걸음, 강행하기로 하고 급하게 대편성을 해 본다. 나는 저수지 입구 왼쪽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수심은 1.5m. 장애물이 없는 맨바닥 포인트다. 짧게는 4칸부터 길게는 5.1칸 대까지 8대를 깔아본다. 제방 왼쪽 갈대군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은 황 프로는 2.7칸대부터 4칸대까지 역시 8대를 편성한다. 오전에 쏟아진 소나기 입질 대편성이 끝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비가 조금씩 그치기 시작한다. 한기가 들 때쯤…. 새우미끼를 꿰어 놓은 4칸대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챔질 성공. 32cm짜리 튼실한 월척이다. 그러 나 다시 입질이 뜸해진다. 황정호 프로와 함께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자정이 넘어가는 시각. 황정호 프 로의 자리에서 강한 챔질소리가 들린다. 달려가 확인을 해 보니 33cm 월척이다. 그리고 다시 무작정 시간이 흘렀다. 동이 틀 때까지 단 한 번 의 입질이 없다. 동쪽 하늘이 희뿌옇게 밝아온다. 이때, 해가 떠 오르면서 4.4칸대의 찌가 멋지게 솟아오른다. 33cm 월척이 낚 인다. 곧이어 바로 옆 4.7칸대에도 예신에 이은 본신. 이번에는 30cm급 턱걸이 월척이다. 황정호 프로도 아침이 되자 꾸준하 게 입질을 받고 있다. 저수지 진입로 입구에 자리한 필자의 포인트.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