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 Page 156

MOTOR / TEST DRIVE
Spec Check!
엔진: 직렬 4 기통 배기량: 1,991cc 최고 출력: 381 마력 최대 토크: 48.4kg · m 변속기: DCT 7 단 자동 최고 속도: 320km / h 연비: 9.5km / L 가격: 6,040 만 원
끝에 달린‘ 4MATIC’ 은 벤츠의 4륜구동 차량을 뜻한다. 아우디가 자사의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마케팅으로 공전의 히트를 치자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각자 자신들만의 4륜구동 시스템 이름을 만들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참고로 BMW는‘ X-Drive’, 폭스바겐은‘ 4 Motion’ 라는 이름을 쓴다. 즉‘ A45 AMG 4MATIC’ 는‘ 벤츠의 소형 해치백 모델을 기반으로 한 4륜구동 고성능 차량’ 이라는 뜻이다. 어때요, 알고 보니 참 쉽죠?
매끈한 외모가 아주 보기 좋습니다 A45 AMG 4MATIC 의 첫 인상은 한 마디로‘ 작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 중 가장 작은 A클래스니 당연하겠으나, 막상 차 옆에 서서 보니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던 것보다 조금 더 왜소했다. 실내 공간 역시 넉넉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1열 시트의 공간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2열 시트에 앉은 후배 에디터들은 공간이 좁다고 칭얼거렸다. 확실히 패밀리카 콘셉트와는 백만 광년 정도 떨어진 차다. 아담한 크기는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생긴 건 정말 매끈하게 잘 빠졌다. 전면부엔 모두가 그토록 탐내던 은빛 삼각별을 중심으로 두 줄의 은빛 크롬 막대( 트윈 루브르) 가 라디에이터 그릴을 양분하고 있는데, AMG 모델에만 들어가는 전용 디자인이란다. 유난 떨면서 멋 부리려 용쓰는 대신 심플한 디자인으로 조지는 절대 본좌의 품격이 느껴진다. 하긴 뭐 삼각별에 AMG 조합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프런트 범퍼 디자인과 튜닝카 느낌 물씬 나는 리어스포일러는 이 차가 고속 주행 가능한 무시무시한 녀석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나타낸다. 개인적으로는 게임 < 니드 포 스피드 > 에서 열심히 모은 포인트로 에어로 파츠를 구매해 자동차 튜닝하던 생각이 났다. 게임 속 자동차는
튜닝 한번 해주면 미친 듯이 도로를 내달렸는데, 이 녀석은 과연?
사자의 울음소리를 품은 엔진 본격적인 주행 테스트를 위해 A45 AMG 4MATIC 의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으르릉!” 하는 낮은 울림이 들렸다. 사자의 울음소리, 혹은 팝콘 튀기는 소리라 불리는 AMG 특유의 엔진 시동음. 개인적인 감상은 전자에 더 가까웠다. 381마력에 48.4kg · m의 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의 힘을 제어하기 위함인지 스티어링 휠은 상당히 무겁게 세팅되어 있었다. 밟으면 밟는 대로 거세게 뛰쳐나가는 이 차의 성격을 생각하면 안전을 위한 당연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방향 전환과 저속으로 운전할 상황이 많은 시내 주행 시 뻑뻑한 스티어링 휠 세팅은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마음이야 서킷이나 쭉 뻗은 직선도로를 고속으로 내달리고 싶겠지만, 이 교통체증 심한 대한민국에서 현실적으로 그럴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러니 출퇴근 용 데일리카로 이 차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듯 싶다. 안전을 위해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외곽 지역의 공도를 찾은 에디터는 주행 모드를 컴포트 모드에서 두 단계 올린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꿨다( 컴포트 → 스포츠 → 스포츠 플러스). 그러자 엔진음이 확연히 커지는 게 들렸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통상적인 차량의 스포츠 모드를 상회하는 엔진음이었는데,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거의 굉음 수준의 소리가 났다. 타고난 쫄보라 놀이동산 근처에도 못가는 사람인데 엔진음을 계속 듣고 있으니 신기하게도 겁이 없어지고 용기(?) 가 솟아나는 것이 아닌가! 평소 운전할 때 속도를 내지 않는 편인데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계속해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제로백 4.2초의 무시무시한
1 5 2 maxim March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