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 HAIR LOSS
득모 프로젝트 #18
밀크 프로틴
스케일링 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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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옇고 찐득한 단백질 샴푸.
나도 모르게 냄새를 맡아봤다.
by 원 탁 의 탈 모 단
(유승민 이영비 김진욱 이준예)
요즘 페북에서 자주 눈에 씹히는 샴푸가 소젖에선 이런 향이 안 나는데, 시중에 파는 우유향
있어서 사봤어. ‘밀크 프로틴 스케일링 샴푸’ 제품들은 왜 전부 이런 달달한 머스크향이 나는지
라고 꽤 핫해. 페북 좀 하던데?
장가 갔으니까 상관 없어요.
모르겠어.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이걸 우유향이라고
하더라.
이혼 당한다고 병신아.
콘셉트가 ‘우유’네요. 용기 디자인도 우유병
같고 손에 짜도 하얗고. 이름이 ‘밀크 프로틴’
인데 아무래도 닉네임 ‘밀프’를 노린 것 같죠?
옛날에 ‘도브’라는 비누 때문인 것 같아요. 그
비누가 우유 콘셉트로 엄청 밀어붙였는데 딱
이 향이 났었거든.
밀프를 알다니 너 취향이 상당히 매니악하구나.
맥심은 교양 도서니까 굳이 설명하진 마라.
달달한 머스크향이 나면 매력적이 않겠니?
아저씨 같지 않고 풋풋한 소년처럼 느껴진달까?
근데 왜 하필 우유야? 우유가 탈모 방지에
좋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 그럼 머리를
CF 모델로 아예 육덕진 중년 누님이 나와서
그러니까 진짜 우유 냄새보다는 남자 머리에서
우유로 감으면 더 좋나?
그거 괜찮네. 그런데 여자한테 어떻게 내 머리
향을 맡게 해주지?
밀프 콘셉트로 밀면 히트 칠텐데. 약빨았다고.
이거 향도 우유 향이에요. 마시고 싶게.
우유에 젖은 네 대가리는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다. 바로 썩을 텐데 그 스멜을 맡고 어느
우유향이라... 따지고 보면 우리가 마시는 진짜
7 8 m a x i m
May 2017
여자가 널 만나 주겠냐?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서 안기는 거죠!
정수리에서 소년틱한 젖내가 난다면 모성애가
느껴지면서 꽉 끌어 안아주고 싶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