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MAXIM_2017_05_new | Page 63

리얼야구존은 타자와 투수 변경이 가능해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성난 짐승들이 거칠게 포효하고 있습니다.
공도 날리고 어색한 분위기도 날리고 시현의 안타로 인해 분위기가 급변했다. 유효타가 나오니 다들 신이 나서 응원하기 시작했다. 모두 철장에 매달려 프리즌 브레이크의 죄수들처럼 소리를 지르더라. 어색하던 아까의 인간들은 다 어디 가고 지금 여기엔 광란의 훌리건들만이... 제일 격하게 즐기던 김장미 사원이 갑자기 미스맥심들을 불렀다. 쇼핑백을 두 사람에게 쥐여주곤 선물이라며 갈아입고 오라고 등까지 떠밀었다. 잠시 후 시현과 예리가 시구 복장으로 등장했다. 촬영장 한쪽에 처박혀 있던 저 의상을 기어코 찾아서 챙겨왔구나. 그런데 미스맥심에게 주는 선물일까, 아니면 보는 우리를 위한 선물일까? 뭐가 됐든 나이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계속되는 파울에 민망한지 신입들이 투수가 별로라며 변경을 요청해 왔다. 투수와 타자 승률 정보가 적힌 화면을 보며 신중하게 고르더라. 점심 메뉴 고르는 것보다 진지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병살타. 이때 미스맥심 시현이 자기도 해보겠다며 일어났다. 신입들은“ 시현 씨, 여기 진짜 야구공이라 치기 힘드실 텐데 레이디 모드로 전환할까요?” 라며 매너남 코스프레를 시전 하더라.“ 아니요. 그냥 할게요 ~” 역시 우리의 미스맥심이다. 하이힐을 신고 타석에 올라선 이시현 선수 과연? 경쾌한 소리와 함께 스크린에 안타가 떴다! 섹시 웨이브로 세레머니를 선보이는 그녀에게 신입들은 존경에 박수를 보냈다.
미스맥심 시구복장 실화냐?
이제부터 회식은 리얼야구존이다 시구 복장 때문인지 미스맥심들의 타율이 높아졌다. 한결 가벼워진 몸짓으로 날아오는 공들을 족족 치더라. 마케팅팀 남자 직원들도 덩달아 가벼워진 동작으로 치어리더를 자처했다. 아까 힘들었던 촬영은 이제 까맣게 잊고, 마감도 함께 잊어버렸다. 핸드폰을 보니 팀장한테 부재중 전화가 3통. 하, 마약 같은 리얼야구존. 업무보다 더 열정을 불사르며 회식하긴 처음이야. 이제부터 회식은 무조건 리얼야구존이다!
May 2017 maxim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