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MAXIM_2017_05_new | Page 148

politics in cinema 대선 특집: 정치는 영화다 기자 · 평론가가 꼽은 정치 영화 5선 영화가 현실을 팩폭하다!대선 후보 검증하듯 까다롭게 고른 정치 영화들. by 장 소 윤 “대선판에선 멀쩡하던 사람도 맛이 간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장미 대선을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멀쩡한 이도 맛이 간다는 대선판 앞에는 박근혜-최순실 폭탄이 떨어져 있다. 지금처럼 정치가 뜨거운 때가 또 있었던가. 물고 뜯는 데만 치중하느라 국민은 뒷전인 정치인, 거짓을 일삼고 자기 잇속만 챙기는 권력자. 요즘 우리는 그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며 “영화보다 정치가 더 영화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기자 9명, 평론가 1명으로 이뤄진 평가단에게 현 시점에서 볼만한 정치 소재 영화를 추천받았다. 과연 현실 정치가 영화 속 정치보다 더할까? 당신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라. 이거 다큐냐? 현실 반영 200% 내부자들 ‘오마이뉴스’ 이선필 기자 추천 Notes: <친구>를 꺾고 역대 청불 영화 관객 수 1위에 오른 <내부자들>. 영화적 정치, 언론, 재벌의 이면을 꼬집는 영화는 많지만 <내부자들>만큼 철저히 그들의 재미만 놓고 봐도 충분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개봉 이합집산과 작동 원리를 ‘영화적으로’ 묘사한 작품은 찾기 힘들다. “어차피 후 유행어가 쏟아질 만큼 대본도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대중은 개, 돼지들”이라는 극 중 이강희 주필의 대사는 이후 교육부 모 고위 내부자들에게 한방 먹이는 이야기는 통쾌했고, 난교 파티 등의 선정적 묘사 간부의 입에서 실제로 나올 정도로 선견지명까지 있다. 원작자 윤태호 작가의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소다. 영화는 특히 유권자를 개돼지 취급하고 치열한 고민과 취재가 엿보이고, 우민호 감독의 센스가 잘 발휘된 작품. 대선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언론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정국을 기점으로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 중인 유착 관계를 이 영화로 복습해보는 대선을 앞둔 지금, 우리가 왜 이영화에 열광했는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것도 좋겠다. 있다. 5월 9일은,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지길 바라고 있을 누군가들에게 엿먹일 절호의 기회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추천 <이끼>, <미생> 등을 집필한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원작 웹툰과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명배우들의 협연이 빚은 영화. 우리 사회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흥행 영화. ‘무비스트’ 박꽃 기자 추천 “ 정치 · 언론 · 재벌의 이합집산과 작동 원리를 이렇게 영화적으로 철저히 묘사한 작품은 <내부자들> 전후로 없었다. ” - ‘오마이뉴스’ 이선필 기자 이전투구를 벌이는 주인공들은 이미 한국형 범죄 드라마 속에서 종종 보던 캐릭터지만, 자기 연기색을 갖춘 백윤식, 조승우, 이병헌이 맥락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며 절묘한 연기 합을 선보이는 덕에 그 힘이 온전히 전달된다. “ 우리 사회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흥행 영화. ” -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클라이맥스는 대중을 개돼지 취급하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려는 언론 권력의 추악함을 고스란히 묘사한 마지막 대목이다. 속도감보다 개연성이 중요하다면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선택할 것. 1 4 6    m a x i m   May 2017 “ 대중을 개돼지 취급하는 언론 권력의 추악함을 묘사한 마지막이 클라이맥스 ” - ‘무비스트’ 박꽃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