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MAXIM_2017_05_new | Page 104

SPORT 메신 vs. 갓날두, 누가 더 까이나? 알고 까면 더 찰지다. 두 일류 떡밥 중 욕을 더 많이 먹는 쪽은? by 축 구 전 문 매 체 < 풋 볼 리 스 트 > 김 정 용 기 자 유명세를 치르다, 유명세가 따르다... 이 유명세라는 단어를 ‘유명한 기세’ 정도로 팀빨이다 vs. 클래스가 낮다 잘못 알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단어의 마지막 글자는 세금 세(稅)다. 유명세의 두 선수에게 공통적으로 붙는 꼬리표는 ‘수비 가담을 안 한다’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는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으로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 이걸로는 까지 말자. 수비 가담을 소홀히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호날두와 이다. 더 짧게 말하면 ‘유명한 놈이 욕도 많이 먹는다’는 뜻이다. 메시는 1년에 50경기, 많으면 70경기 가까이 뛴다. 휴가 기간을 제외하면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공격수 주민규(지금 상주 상무에서 군생활 중이니 3, 4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소화하며 10년 넘게 살았다. 다른 선수들보다 어쩌면 이 MAXIM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화보를 보느라 칼럼 따위는 더 많은 경기에서 혹사시켜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아껴 두는 게 팀으로서도 가볍게 패스하겠지만)는 K리그 챌린지(2부)에서 득점 2위에 올랐던 뛰어난 이득이다. 두 선수는 엄청난 연습벌레다. 훈련장에서도 죽어라 뛰는데 공격수인데 그가 득점 기회를 놓친 날에도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직 경기장에서 열심히 안 뛸 리가 없다. 그게 다 전략이다. 대중적으로 욕을 먹을 만한 스타는 아니기 때문이다. 주민규보다 김신욱이 더 메시가 ‘팀빨’을 탄다는 건 슬프게도 귀납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정확하게 욕을 많이 먹고, 김신욱보다 손흥민이나 이동국이 욕을 더 많이 먹는다. 말하자면 바르셀로나와 달리 아르헨티나에선 이룬 게 없다. 바르셀로나에서 물론 메시는 죽어라 뛰는데 아르헨티나 동료와 감독이 ‘팀킬’을 한 대회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이 자리에서는 두 선수에게 쏟아지는 많았다. 하지만 큰 대회에 7번 참가해 우승 경력이 없으니 결국 스스로를 욕만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독자 여러분이 술자리에서 두 선수를 욕하고 싶을 때 증명하지 못한 셈이다. 특히 남미 대회인 코파아메리카에서는 2015년, 2016년 (쓸데없지만 남자에겐 그런 순간이 반드시 온다) 조금이라도 근거가 있는 막말을 두 번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칠레에 졌는데, 그래서 국내 한정 별명이 칠레에서나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한다. 메신과 갓날두, 혹은 메석대와 호섹도 중 누가 레전드가 되라는 ‘칠전드.’ 가슴 아픈 별명이다. 본인도 스트레스를 얼마나 더 욕 먹어야 하는지를 두고 싸우는 건 부질없지만 재미있는 여가 활동이다. 받는지 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물론 50여 일만에 복귀하긴 축구에 관심 없는 독자라면 뭐 이딴 걸 칼럼으로 쓰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했지만. 요즘 김연경을 ‘우리 언니’, 김정은 북한 최고지도자를 ‘우리 핵’이라고 부르는 것 들어보셨는지? 그게 다 호날두를 ‘우리 형’이라고 부르는 데서 파생된 거다. 호날두가 메시보다 클래스가 낮다고 까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엄청난 노력을 당신이 느끼지 못한 사이에도 호날두와 메시는 일류 떡밥으로서 우리의 인터넷 통해 이상적인 신체를 갖췄고, 드리블도 잘 하고, 득점 감각은 축구 역사를 백수 생활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통틀어 최고 수준인 호날두는 분명 위대한 선수다. 다만 축구계에서 가장 높이 1 0 2    m a x i m   May 2017 29번이나 우승하는 동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명성과 ‘욕 수용량’의 상관관계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선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