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
정품을 선호하는
아랍상인의 장점과 약점
“블론드 색이 이쁘게 나왔네요. 아주 젊어 보이세요. 터치 업 하시려나 보죠?”
“딸 졸업식에 가려면 이쁘게 단장을 해야 하니까.”
“저도 블리칭을 해 보고 싶어서 어머니에게 말했더니, 모자지간의 관계를 끊을 거라고 해서 못해 보내요.”
“하하하하하"
버
펄로 뉴 욕에 소 재한 어느 아랍상점 게시대에서 매니저와
손님이 나누는 대화다. 젊고 단정한 차림의 매니저는 빠른
소비자 욕구에 맞춘 제품 진열
손놀림으로 손님이 들고 온 탈색 제품을 계산하면서 손님과 이렇게 취재를 위해 3개의 아랍 상인 가게를 방문했다. 가게마다 조금씩
짧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보기 좋아 사진 한 장을 다르지만 모두 젊은 청년들이 운영하고 있다. 버펄로의 이 가게 주인
찍고 손님에게 물었다. 역 시 3 0 대 초 반 으 로 보인 다. 패 키 지 헤 어 는 모 두 플 로어 로
내려놓았고, 캐시 대 뒷면의 넓은 벽은 거의 모두가 번들헤어로
“잡지에 사용하려는데 괜찮으시겠냐?” 손님은 의아한 듯 왜냐고
물었다.
장식되어 있다. 번들헤어를 색깔별로 나누어 전시한 점도 눈에
띄었다. 검은색 번들헤어는 가격별로 그룹을 나누어 전시해 놓았고,
613이나 형광색 헤어를 따로 나누어 전시해 놓고 있다.
흑인 손님과 아랍 매니저 간의 대화가 참 정겹게 느껴져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하자, 손님은 조금 아쉽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 이 가게의 주인 은 “ 헤어 를 모두 플 라 스틱 포 장지 에 서 꺼내
“예전에는 우리 동네에 한국인들이 뷰티 서플라이를 많이 했어요. 걸어놓았는데 오래되면 건조해질 수 있는 위험부담도 있지만 마치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죠. 그때는 참 불친절했는데…”라며 말끝을 헤어공장의 직판 매장 같은 느낌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흐렸다. 그런 효 과 때 문일 까 ? 기 자 가 머 무 르 고 있 던 짧 은 시 간 에 도
번들헤어를 사가는 손님들이 많아 보였다.
몇 개월 전 코스모비즈는 지상 토론을 게재한 바 있다. 이때, 100여
개 정도로 얕잡아 본 아랍인 소유의 뷰티 서플라이가 그보다 훨씬 더
많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몇 년 뒤에는 한인 소유 비율과
비슷해질 것 같다는 놀라운 현실에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아랍
상인들이 어떻게 장사를 하고 있기에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지 아랍 상인 소유의 뷰티 서플라이를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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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S M O B I Z BEAUTY STORE
친절한 바이어
아랍 상인들과 거래하고 있는 다수의 영업사원은 아랍 상인이
거래하기도 쉽고 친절하다고 평한다. 영업사원이 추천해 주는 제품을
진중하게 들 어 주 는 편이고, 값싼 제 품 뿐 아니라 좋 은 제 품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