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
협동조합, 정말 옳은 답이었나?
네이버 조합 1년을 통해 본 뷰티서플라이의 미래
소
매업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거의 혁명 BBIM 뷰티산업연구소는 협동조합이 유일한 답이라고 제시했고 조지아주와 뉴욕 소매점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다. 혁명이라고 경영인들이 나서 네이버 뷰티 코업을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일 첫돌을 맞았다. 과연 조합이
표현하는 것은 기존의 수많은 기업형 소매점이
옳은 답이었을까?
줄도산하고 있고, 소매업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온라인 업체에 대한 법까지 만들어지고
있을 만큼 사회적, 경제적 파장 이 크기
때 문 이다. 이런 소매업 혁명은 뷰티 서플
라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적 위협이다. 지난 해 하 반기, 정확한
집계자료는 없지만, 전국의 뷰티서플라이는
지역에 따 라 약 15~20%의 매출 하 락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 상인도 비슷한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조합에 참여한 소매 점주 중에는 조합의 역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실망감을 표출하는
사람도 있다. 조합이 계획한 일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조합을
이끄는 임원 중에서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반대로, “가게 하나 열어도 몇십만 불이 들어가는데
고작 몇만 불 자본금으로 시작한 조합이 1년 만에 이만큼 이룬 것도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조합원도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조합원의 수가 조금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조합의 기능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조합원들도 직접 인터뷰를 해 보면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지 운영자금만 좀
더 넉넉해도 훨씬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확인된 것 같다"고 대답하고 있다.
한인 이민자 사회 처음으로 만들어진 조합이고, 조합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주로 협회라는
조직구조에 익숙해서 느끼는 질감적인 차이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조합이라는 다소 생소한
사업조직과 경영방식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다 보면 이런 조바심도 수그러들 것이 분명하다.
산업의 시대적 변화를 혁명이라 표현하는 것은 변화가 그만큼 크고 빠르기 때문이다. 단순 간에
갑과 을의 관계가 변하고,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는 결과 를 만든다. 그렇게 변화가 빠른
상황에서는 어떤 대책도 슬로모션처럼 느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혁명적 변화에 번갯불 같은
대책을 갈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문제는 번갯불 같은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사업에서는 돈이 곧 시간이라는 말처럼.
안타깝게도 번갯불 같은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은 이미 시간을 단축할
만한 재정적 여력이 이전보다는 약해졌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이다. 혼자 혹은 소수의 힘으로는
14
C O S M O B I Z BEAUTY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