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조합,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적기다
지금 뷰티업계에 닥친 현실은 아주 암울하다. 온라인 공
세에 밀려 리테일 비즈니스가 줄 도산하고 있는 상황에
뷰티 비즈니스도 똑같은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더
구나 중국이 뷰티 비즈니스의 세계화를 목표로 총공세
를 펼치고 있는 시점이라 사면초가에 몰려버렸다. 이런
판국에 세븐 일레븐도 뷰티 쪽에 손을 댄다는 선전포고
를 했다. 메이크업 제품을 취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월그린 CVS에 밀려 가뜩이나 좁아진 시장 상황인데 엎
친 데 덮친 격이다.
이렇게 세상은 발 빠르게 변해가는데 우리 한인 뷰티서
플라이만 아직도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물
론 스토아는 대형화와 함께 고급화가 이루어져 외형적
으로는 발전을 이루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30년 전 상태
그대로이다. 아직 우리들만의 독자 브랜드 하나 가지지
못하고 도매상에서 공급하는 제품을 팔아주는 역할에
안주해 있다. 주변 상황이 나빠질수록 이익도 함께 줄어
드는 전형적인 구조이다.
가하던 사람들도 조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갈수록 뷰
티서플라이 비즈니스는 기울어가고 뭔가 돌파구가 필
요한 시점에 나타난 조합은 뷰티인들의 관심을 집중시
키고 있지만 열렬한 환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조합이 우리 뷰티산업에 꼭 필요한 것인데도 사람들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이유는 조
합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함께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
문이다. 많은 가게가 아직도 이민 1세들이 운영하고 있
는데 1세대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고 새로운 시스템
을 받아들이는데 부정적이다. 설명회에 가서는 듣고 이
해를 했지만 돌아서면 두려움 때문에 발걸음이 떨어지
지 않는다.
네이버 뷰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조합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조합은 한마디로 말
하면 같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연대를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영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고 장사에 필요한 것을 연대해서 이익률을 높이
는 것이다. 협회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한데 협회는 이
익집단이 아니고 조합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연
대하는 것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연대하는 이유는 개
인이 할 수 없는 마케팅과 상품개발 등 1세대들이 마음
만 있었지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조합이 대신해서 해주
기 때문이다. 똑같은 위치에서 지금보다는 훨씬 강력한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이라서 싸워서 이길 확률이 높아
지는 것이다.
지금 뷰티업계에는 조합이 최대의 관심사이다. 여기저
기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긴가민 물론 새로운 방식이 다 좋을 수는 없고 만능도 아니다.
조합에 참여한다고 안되던 장사가 하루아침에 잘 되지
아마존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미국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냉
정한 현실이다. 우리도 이제는 변해야 살 수 있다. 변하
지 못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천천히 망하는 길뿐이다.
34
C O S M O B I Z B E A U T Y S T O R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