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Show Must Go On”
뷰티 엑스포의 리바이벌, 크고 작은 모든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미주 뷰티서플라이를 구성하고 있는 크고 작은 단체와 모
임이 거의 모두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뷰티 엑스포에
모여들어 다시 하나로 뭉쳐지기 시작했다. 앤 박 대표를 중
심으로 다시 리바이벌을 시도한 뷰티엑스포는 다수의 2세
경영인, 여성 경영인 협회, NFBS 총회장단을 위시한 이사
회, 최대 규모의 친목 모임으로 꼽히는 한포럼, 새로 출범한
네이버 뷰티 협동조합, NFBS 여성회 회장단 등의 전폭적인
축하 속에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전국의 소매점 경영인들이 대거 모여든 것과는 반대로 메
이저급 회사들로는 헤어존, 뉴지구, 골든 스테이트, Kiss 등
몇 개 회사만 참석하고 상당수의 회사가 불참해 아쉬움을
낳았다. 쇼장은 첫날 오전에 모여든 바이어들로 분주한 모
습이었고, 점심 식사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다소 차분해졌
다.
메이저급 회사의 부스답게 헤어존, 뉴지구, Kiss사의 부스
는 온종일 바이어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특히 Kiss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소매점 경영인들의 평가가 후했다.
특이한 점은 소규모로 운영하는 신생 헤어회사의 부스에
많은 바이어들이 모여들어 쉽게 주문을 하는 모습이다. 바
이어들은 그런 신생회사의 부스를 꼼꼼히 뒤지면서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제품을 찾고 주문을 넣었다. 불경기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온라인 판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이웃
소매점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 나만의 독특한 브랜드
나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쇼장의 한 가운데에는 최근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던 Lord
and Cliff의 부스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흑인 소비자들뿐
아니라 백인 소비자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가 없
어진다는 소식에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뷰티업
계에서는 인지도나 신뢰도가 높은 라성원 대표가 Lord and
Cliff 브랜드를 인수하여 리바이벌을 시킨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백인과 흑인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헤어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이제서야 정말 손님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시
는지,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
다”고 되뇌고 있던 차라, 라성원 대표는 Lord and Cliff를 리
바이벌시키면서 고급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의 아주 미세
한 부분까지 예리하게 파고들어 수준 높은 제품과 함께 첫
무대에 올라왔다. 이날 전시장에서 소개된 제품은 히트 가
능성이 높은 제품라인을 압축해놓은 모범답안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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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S M O B I Z B E A U T Y S T O R E
코스모비즈 영문판의 네콜 잭슨 기자와 유지원 기자는 한
인 뷰티서플라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한인 뷰티서플라이
를 옹호하고 홍보하는데 미모의 코스모비즈 뷰티 품평가
두 명을 초대해 한인 뷰티서플라이를 조금 더 가까운 거리
에서 체험하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였다.
뷰티 트레이드쇼는 다소 소모적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산
업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이벤트다. 이런 행사를 통해
에너지라는 것들이 만들어지고 판매촉진의 의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뷰티 엑스포의 리바이벌이
뷰티산업에 더 큰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