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
무서운 아마존의 흑심
Image by Justin Metz
월마트는 최근 Jet.com을 30억 불 현금을 주고 사들였
다. 그것도 부족했던지 추가로 3억 불 가치의 월마트 주
식까지 덤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Toys R Us처럼 장난
감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소매점이 줄도산을 하
는 상황에서 가상의 세계에서나 존재하는 온라인 스토
어를 33억 불에 매입했다니 충격적이다.
Jet.com은 아마존처럼 누구나 팔고 싶은 제품을 팔
수 있는 장터와 같다. 좀 더구체적으로 설명하면
Multi-Vendor (다중 공급자) 온라인 소프트웨어다. 얼
핏 들으면 장사를 하는 소매점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동의 장터를 마련해 주는 고마운 도구처럼 들릴 수 있
다. 그런데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기존의 거의 모든 소
매점의 문을 닫게 할 무서운 존재다. 소매점만 문을 닫
는 게 아니다. 헤어나 케미컬 제품처럼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들마저도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Jet 와 같은 다
중 공급자 온라인 스토어가 몰고 올 풍파에 견디지 못
하고 무너질 수도 있는 존재다.
“온라인 구매 시대는 소매점에는 손해를 끼칠지 모르지
만 헤어나 케미컬 같은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에는 오히
려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Jet을 포함해 앞으로도 더 나타나게 될 통합 온라인 스
토어는 브래드를 소유한 회사의 위치까지 침투해 들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아마존이 헤어를 만들어 오겠다는 것인가? 불
가능한 일이다”라고 호언장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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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S M O B I Z B E A U T Y S T O R E
아마존의 실체
아마존은 소매업자들로부터 약 32%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의경우 소매점 이윤의 거의 모두를
아마존에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을 정도다. 아마존은 그
렇게 높은 수수료를 착복하다시피 하면서도 배가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 자체브랜드를 시작한 2016년 한해만
해도 의류 제품 중에서 7개의 브랜드를 출시했고, 2017
년까지 무려 20여 개의 자체 상표 제품을 만들어 소매
의 이윤뿐 아니라 도매 이윤과 브랜드 이윤까지 챙기
고 있다.
기저귀 브랜드의 경우 출범과 거의 동시에 시장점유율
1위인 펨퍼스에 이어 허기스를 제치고 단숨에 2위의 자
리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아마존의 위협적인 힘을 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