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PA 고객 감사행사
지
난 달 8월 6일 중앙 펜실베이니아 뷰티 협회
(CPBSA) 주최의 제4회 고객 감사행사가 해리스
버그에 위치한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마
무리되었다. 뷰티 업계 경기가 어려운 탓에 녹록지 않
은 후원에도 13명의 협회 회원들이 똘똘 뭉쳐 10불짜리
행사 티켓을 판매하고 알뜰살뜰 살림을 꾸려 알차게 치
러진 행사에는 800여 명이 몰려와 대성황을 이루었다.
전체적인 행사 진행은 ABW 프로덕션 (대표: 안드레아
플튼)에게 맡겼다. 사회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글리첸
윌리엄스 씨가 맡았는데 프로 수준이었다. 런웨이에 등
장한 모델은 전문 흑인 모델뿐 아니라 협회원과 협회원
가족까지 참여해 한흑 간의 완벽한 조화를 연출해 냈다.
뷰티서플라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한흑갈등을 한 방
에 날려버린 역대 최고의 쇼다.
Sheamoisture 사에서 소매점 관리 책임을 맡은 단 그린
씨도 기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이것이다. 흑인
소비자와 한인 뷰티서플라이 경영인 모두 하느님 아래
에서 형제자매 아니겠는가. 그렇게 하나라는 사실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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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S M O B I Z B E A U T Y S T O R E
늘 행사가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며, 이런 행사가 전국
적으로 모든 곳에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설영순 준비위원장은 예상
보다 두 배나 더 몰려온 참석자를 보면서 놀라는 표정이
었다. “10불짜리 티켓을 회원들이 나누어 팔아준 덕”이
라며 겸손을 보였지만, 사실 이날 행사는 설영순 위원장
과 몇몇 소수 회원의 열정이 모여진 결과물이다.
한인들의 행사에서는 보기 드물게 드레스 코드도 설정
되어 있었는데 CBSA 협회 회원들과 참석자들 모두가
멋지게 화이트룩을 차려입어 행사의 재미와 무게를 더
하기도 하였다. 남자 회원들은 유니폼에 가발을 착용하
기도 했다. 나를 낮추는 것이 상대를 우대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는 사실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가슴까지 따뜻
하게 해주는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조남원 CPBSA 회
장은 고민 끝에 직접 수염관리제품 모델로 런웨이에 올
라갔다. 흑인 소비자 중심의 행사에서 한인 소매점이 꾸
어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있는 것도 미국적 문화에
서는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조남원 회장이 런웨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