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THE LINES ISSUE 10 'YOU' | Page 66

미련 이명우 마음 깨나 깊히 절인 일기장 눈물에 담아 바다로 흘려보내고 네 입김에 발갛게 절인 세 페이지는 파도 사이 방파제 그 사이에 부딪쳐 나빌레라 그러고도 내 인생의 일기장을 이 망야罔夜에 흘려보내고도 안타까워하지 않고 눈물 흘리지 않고 다만 집 가는 길 다리 절었다 걸으면서 절으면서 생각했다 우리의 어머니들께선 바닷물서 비로소 일어나셨다고 눈물 절인 짭쪼름한 그 맛에도 이유 있다고 그래서 눈물은 바다에 갔나보다 엄마 찾아 갔나보다 너 없이 홀로 우뚝 서는 방법을 오늘 이 바다에서 배웠다 Antonio Stark | design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