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xhibition, Pale Blue Dot 2018palebluedot | Page 5

해체시켜보자. 본래의 위치에서 탈피해 돌아본 일상의 풍경은 우리가 평소 전혀 생각지 못한 형태를 드러낸다. 지극히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절대 소유할 수 없는 순간의 가치를 포착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재조명할 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지금껏 스스로 걸어온 궤적이자, 지금의 내가 과거를 벗어나 다시금 보행할 수 있게 만드는 모든 산물의 집합이다. 이처럼 《페일 블루 닽》전은 아직 미약한 점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과거이자 역사로 남게 될 것이다. 긴 시간의 탐험 끝에 그의 카메라를 지구로 향한 보이저 1호처럼, 문득 시간을 지나 돌아봤을 때 우리의 전시가 유의미한 시작점으로 위치해있길 염원한다. 이 순간은 창백한 푸른 점과 같이 희미하지만 분명 빛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좌표는 훗날 우리에게 교훈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 우리가 그려나갈 무한한 궤도에 새로운 영감을 전달해주길 기대한다. 우리의 노력이 충실히 녹여진 이 찰나의 지점은 연속적으로 얽어지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갈 것이다. 2018 페일 블루 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