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Winter Korean | Page 6

예수님의 아이들
캐서린 송 ( 덴버 , 콜로라도 )
저는 몇년 전 주일 , 전해 주신 말씀을 통해 페루 [ 예수님의 아이들 ] 에 대해 듣게 됐고 1 명의 어린이와 결연을 맺었습니다 . 그 이후 결혼했고 남편과 함께 지금은 3 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
올해 페루 단기선교 일정 가운데 이틀 동안 쿠스코를 가게 되며 그 곳에서 후원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스케쥴을 듣고 저와 제 남편은 망설임 없이 단기선교 참가 신청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
솔직히 , 그동안 매달 후원금을 내면서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의 형편이나 사정은 제대로 알지 못한체 , 크리스마스 때 선물이나 카드를 보내는 정도밖에 해 오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을 통해 후원 어린이들과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
쿠스코에 도착해 어린이들을 만나기로 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 어린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4 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우리들을 만나러 왔다고 합니다 . 이렇게 직접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현실로 실현되자 기쁘고 감격스러운 마음에 흥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
다 같이 저녁 식사를 위해 근처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 저를 포함해 다른 후원자들도 함께 후원 어린이를 만나는 식당 안은 오고가는 대화와 웃음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 저는 통역을 통해 제가 후원하고 있는
일레인에 대해 전해 듣게 됐는데 , 일레인의 어머니는 얼마 전 다른 남성과 살기 위해 4 명의 자식들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그 같은 이야기를 듣는 순간 , 저는 심장이 멈추는 것만 같았습니다 .
그런 큰 충격과 슬픔이 있었기에 일레인은 우리를 만나는 내내 수심에 가득찬 얼굴로 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단 한번도 웃지도 않고 대화도 하지 않았던 일레인 ...
왜 이토록 어린 딸이 그토록 큰 고통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 주체할 수 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 주님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 ?
만남의 시간이 마쳐질 무렵 , 성령님께서 저에게 용기를 주심을 느꼈습니다 . 일레인을 꼭 껴안고 주님이 제 마음에 주시는 말을 조용히 전해 주었습니다 .
“ 일레인 , 비록 사람들은 일레인을 떠날지라도 하나님은 절대로 일레인을 떠나지 않으신단다 . 교회 열심히 다니고 성경 말씀도 계속 읽도록 하렴 . 나도 일레인을 사랑하지만 , 하나님은 더 많이 일레인을 사랑하시며 그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란다 …”
하나님께서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저희 부부에게 너무도 귀한 깨달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 불우한 어린이를 후원한다는 것은 단지 한 달에 한 번 25 불의 후원금을 보내는 것이 다가 아니라 , 고통 중에 슬퍼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며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
페루에서 돌아와 저희 부부는 저희가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일일히 벽에 붙여 걸어 놓았습니다 . 매일 그들의 얼굴을 보고 그들을 기억하며 기도로 사랑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
6 HHK World Mission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