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을 노리다 보면
인공어초 속에서 이런 씨알
좋은 쏨뱅이도 곧잘 낚인다.
KUᰘᶔḀ䄕ㆰ⋭㉄៶ᜐ⥼┹`
낚시 시작 30분 정도 지나자 낚시꾼들도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듯 했다. 지금까지 공략한 어초는 5
개가 넘었다. 그러나 입질을 받은 꾼은 없었다. 시
즌이 너무 이른가 싶기도 했다. 작년 이맘 때 즈음
에는 아직 낚시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심 선장은 작년에 가장 많은 우럭이 낚인 어초로
배를 몰았다. 바람은 거의 없었다. 파도도 잔잔했
다. 낚시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포인트에 도착
해 배가 한 바퀴 선회했다. 조류를 확인하고 시동
을 끈 다음 배를 조류에 맡겼다. 이윽고 울리는 부
저. 채비가 일제히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조용히
배가 흐르고 있는데 누군가 ‘히트’ 소리를 친다.
선미에서 첫 번째 입질이 들어왔다. 얼마 안 있
어 선두에서도 고기를 걸었다. 더블 히트. 시즌 첫
우럭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올라온 우럭을 계측
하니 두 마리 모두 50cm가 넘는다. 처음 큰 씨알
의 우럭을 본 초보꾼들이 화들짝 놀랄 만한 크기
다. 이후 3마리의 우럭과 쏨뱅이가 한 마리 나왔
다. 우럭보다 씨알은 작았지만 훨씬 고급 어종이라
는 쏨뱅이도 인치쿠에 입질한다.
시즌 첫 출조에서 이렇듯 괄목할 만한 조과를 거
둔 심재헌 선장은 당분간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
고 탐사 조행을 계속할 계획이다. 3월 말부터는 미
터급 농어도 어초에 가세한다.
인치쿠 낚시는 라이트 지깅 장비와 릴만 있으면
다른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다. 여기에 인치쿠 몇
개만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앞으로 대중화가
기대되는 낚시장르 중 하나다. 특히 인공어초는 어
느 연안에서나 확인된다. 포인트도 지천이다. 바다
루어낚시의 인기가 다소 주춤한 최근, 인치쿠는 대
형 대상어종을 노리는 손쉬운 낚시다. 새로운 트렌
드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
운 조과가 전해질지 기대된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