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낚시21 20_new 03 | Page 72

여서도 남쪽 해상에 도착한 후 첫 채비를 내리고 있는 취재팀.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대는 악조건이었다. 최영성 씨가 메탈지그의 색을 바꾸고 있다. 김병석 프로(YGF 영규산업)에게 여서도 지깅 제의를 받았을 때, 나는 사실 내키지 않았다. 지난 2월호에 이미 여서도 방어 지깅 기사가 나가기 도 했고, 그보다 2월 초면 지깅 시즌의 끝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계속 잘 나와요. 오히려 씨알이 굵어지고 있습니다. 꽤 길게 갈 것 같은데요….” 김 프로는 계속 망설이던 나에게 슬쩍 미끼를 던졌다. ‘오히려 씨알이 굵어지고 있다’는 말은 참기 어려운 유혹이었다. 나는 그가 던진 미끼를 덥석 물었다. ┼✔ᷤ✔⊌㉀ㄈ㤡⢈ᜀ≼០ĩ' 2월 4일, 새벽 3시. 김병석 프로가 운영하는 광주 루어스타일 앞에서 그와 만났다. 일행이 있었다. 평소 김 프로와 자주 출조를 다니는 최영성 씨. 우리는 최 씨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완도로 향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를 나누면서 새벽길을 달리다 보니 얼핏 갯냄새가 풍긴다. 벌써 완도항이 다. 이때가 새벽 5시. 여기서 우리는 목포에서 온 김도윤 임정원 씨와 합류 했다. 항구에 있는 새벽 밥집에서 이른 아침을 씹어 넘겼다. 아직도 어둡다. 자동차 전조등에 의지해서 우리는 예약해둔 엔조이호 앞에서 선장을 기 다리며 채비를 꾸렸다. 희끄무레 날이 밝을 무렵 선장이 나타났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최근에는 날씨가 안 좋아서 통 나가지 못했거든요.” 신현욱 선장은 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게 지난 1월 말 부터 전남 해안을 비롯한 이쪽 지방은 계속 기상이 좋지 못했다.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게 일어 여기 낚싯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