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박영보 시집 오늘 따라 - 박영보 시집 | страница 19
옹달샘 늘 푸른 깊은 산속 작은 옹달샘 아침저녁 밤낮없이 가리지 않고 쉼 없이 솟고 흘려 마른 대지 적셔 준다 시린 생수 솟아 올려 마른 가슴 적셔 주고 길고 너른 흐름으로 막힌 옹벽 열어준다 흙먼지 땟국 물에 덕지 진 발목 씻고 갈증으로 마른 목 시린 물로 축여 주며 옹달샘 시린 물에 담금질 된 씨앗을 싹 틔우고 줄기 세워 꽃을 피우니 샘가엔 영글어진 축복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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