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 Page 6

해는 또다시 밝아 오는데 또다시 새 해가 돌아 오는가 보다. 되돌아 보니 떠 오르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나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누구에게든 한번쯤 또는 그 이상 으로 되살려 볼만한 일들이 있을 게다. 환호를 할 만큼 감격할만한 일들도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아쉽거나 몸 서리가 쳐질 만큼 끔직한 일들, 슬프고 안타까웠던 일들이 머리를 어지럽히기도 한다. 그런데 지구의 저쪽 우리 조국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울한 조국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덩달아 우울해지곤 한다.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꽤 많은 유명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들도 있었다. 수입 쇠고기 파동으 로 난리 법석일 때와 맞물려 번지기 시작된 구제역이 해가 몇 번을 바뀌어도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다. 단지 해당 농가뿐이 아니라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배추 한 포기가 만 삼 천원 대에까지 이르며 그나마도 단 한 포기라도 더 할당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답답해지기만 한다. 풍년이 되어 쌀이 넘치면 처치곤란이라도 겪고 있는듯한 농정이기도 하다. 남는 쌀을 활용하는 방법. 쌀을 재료로 한 다른 대체 식품으로의 개발. 우리나라의 주식이기도 하지만 그 생산량을 조절하여 다른 대체 식품 생산을 위한 계획 같은 것은 과연 세울 수가 없는 것일까.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다른 곡물류의 생산 증대를 위한 계획을 세워도 될 것이다. 좁은 땅, 한정된 인력, 소모되는 에너지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을 세워볼 계획이라도 세워볼 생각은 전혀 없는 것일까. 설마 그럴 리야 있을까 만은 북측의 군량미 창고를 채워주거나 핵무기 개발에 일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천안 함 폭파로 인해 50명가까운 인명피해를 입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네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연평도가 쑥밭이 되더니 비무장지대에서의 지뢰 폭파. 이에 대한 대응책에 대하여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대안은 세워놓 고 있는지도 미심 적기만 하다. 일반 국민은 막연한 예정이나 계획이 아니라 확실한 대비책 또는 대응책이 분 명히 세워져 있다는 확신을 바라고 있다. 사건 발생일부터 말을 하기 시작한 군 관계자의 “~~할 예정”이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같은 말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물론 국가차원에서의 대응책 마련이 전혀 없을까마는 일반 연 평도 주민들이 마음 놓고 되돌아 갈 수 있는 대안 제시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의 국회는 마치 조직폭력배의 난투 장 같기만 하다. 반대를 위한 반대. 이에 따른 난투극. 이런 장 면은 우리 의정사상 예외가 없는 장면이기도 한 것 갔다. 마치 이런 게 없으면 우리 나라의 ‘참 국회’가 아닌 것 같다고 할 만큼 확고히 정해진 길 같기도 하다. 단 한가지의 의결도 여야가 손을 맞잡는 예는 없다. 그런 데 이럴 때 기적 같은 화합의 장면이 연출되고 있으니 국민들로부터 환호의 기립 박수라도 받게 될는지 두고 볼 일이다. 의원님들의 ‘세비 인상안’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일에는 여야가 없는가 보다. 그런 중에도 우리의 가슴 한구석에는 아직까지도 그때 있었던 감격의 순간 순간들이 남아 있어 다행이다.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팀이 단 한 게임만의 승리를 지상목표로 삼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16강, 8강 또 는 그 이상의 기대와 욕심까지 부리다가 2002년도에는 4강신화까지 이루지 않았던가. 당사자인 우리 자신도 믿거나 기대치를 훨씬 능가하는 결과이기도 했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에서 스포츠 강국으로까지 발 돋 음을 해가고 있는 모습을 바라다 보고 있자면 불과 몇 년 전에서부터 삼사십 년 전까지의 지난 날들의 우리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