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샘터2022 Spring Summer | Page 7

와 잠시 눈을 붙인 후 학교로 가던 때도 있었다 . 그러고 나서 하나 님께서는 나를 랄리로 부르신 것이다 . 그것이 2002년 여름 , 거의 20여 년 전의 일이다 . 랄리에서의 사역은 그동안 엄청나게 고생 하면서 , 배우고 훈련받은 것들을 통하여 열매를 맛보게 하신 그 런 순간이었다 . 내가 가진 것을 다 쏟아 붓고 , 여기서 손을 떼게 ( 은퇴 ) 하신 것이다 .
랄리 지역 , 정확하게 RTP 지역은 ,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수준 있 는 (?) 지역이라고 한다 . 30여 분 거리에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3 개의 뛰어난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 그 당시 인구가 이 지역 전 체를 다 합쳐도 백만 명이 안 되는 자그마한 도시인데 , Duke , UNC-Chapel Hill , NC State 등 3개의 대학이 있어서 고급인력 들이 매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고 , 이제는 그것이 이 지역을 대 변하는 모습이 되었다 .
한때 우리 교회에는 박사과정에 있거나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 이 50여 명이 넘은 적도 있다 . 그리 흔치는 않은 모습이다 . 도시 가 크지 않은데도 이 지역에는 많은 전문인이 있으며 , 여기에 매 년 한국에서 연수오는 , 변호사 , 기자 , 그리고 대기업 , 금융기관 등 의 임원들을 생각하면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 닐 것이다 . 자그마한 소도시에서 이런 모습은 그리 쉽게 찾아보 기 힘든 게 사실이다 .
로 , 육체적으로 , 그리고 신앙적으로도 부족하고 , 또 영어도 제대 로 못 하는 그런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는 지 믿어지지 않는다 . 전혀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비전센터 가 세워지고 , 그 힘든 건축 과정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단기 선교 팀을 파송하고 , 수십 명의 안수받은 사역자들을 배출하게 된 것 은 정말이지 인간적인 계획과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었 다 .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 , 나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이고 , 그 은혜를 실제로 체험하게 해준 소중한 교회이다 . 너무도 순수 하고 열정적인 , 그리고 잘 훈련된 , 사랑스러운 집사님들과 교우 들 , 이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내 사역의 동반자들이었다 . 반세기 넘는 신앙생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자랑스러운 교회 , 그래 서 영원토록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싶은 그런 멋진 교회를 섬기 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 ( 최 목사님 연락처 : pastorchoi @ fkbc . org )
그런 지역에서 무엇 하나 내세울 것이 없고 , 자랑할 것이 없는 사 람이 목회를 하게 된 것이다 . 인간적인 면에서 생각하면 , 허물과 실수가 많은 부족한 사람인데도 하나님께서는 신기할 정도로 축 복해주셨다 . 교회의 , 건물 / 예산 / 성도 수 등이 두 배 이상으로 성 장했다 . 그 넓은 체육관 공간은 전교인이 함께 예배드릴 수 없을 정도의 비좁은 공간이 된 것이다 . 정말이지 , 지적으로 , 학문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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