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샘터2022 Spring Summer | Page 4

목회 수상

김중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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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21년 전 , 911테러 사건이 있기 한 달 전쯤 나는 노스캐롤라이나 수도인 랄리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 2000년 1월 11일에 NC에 상륙한 이후로 Buies Creek이라는 동네에 있는 신학교 ( 캠벨 신 학 대학원 ) 에서 신학 공부를 세 학기째 하고 있던 때였다 . 한인 마켓 ( 지금 생각하면 롯데 ?) 을 들렀는데 계산대 앞에 놓여진 < 순 례자의 샘터 > 가 눈에 확 들어왔다 . 쭈욱 훑어보던 나는 , ‘ 이 교회 로 가야겠다 ’ 마음먹었다 . 그리고 그 해 11월에 교회에 출석하고 등록했다 .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21년째다 . < 순례자의 샘터 > 덕을 톡톡히 본 나로서는 이번 창립 39주년 기념으로 다시 발 간되는 < 순례자의 샘터 > 를 마치 약속 장소에서 연인이 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청춘 남녀의 심정으로 기다린다 .
2002년-2010년 전도사로 사역하다 목사 안수를 받고 부사역자 로 지낸 후 , 2010년 10월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캘리포니아 에 있는 새크라멘토 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청빙 되면서 랄리 를 떠나게 되었다 . 랄리 교회에 있으면서 성도님들께 많은 사랑 을 받았는데 , 그곳 담임 목회지로 가서는 사랑과 함께 시련도 듬 뿍 받았다 . 미주 내에 있는 한인교회가 다 비슷비슷 고만고만할 것 같았는데 막상 그렇지 않았다 . 규모와 여건 , 풍토와 배경 , 상 황과 인식이 꽤나 차이가 있었다 . 그 차이를 극복하면서 교회를 담임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 심으로 10년 ( 2010-2020 ) 이 지난 후에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 게 되었다 .
새크라멘토에서의 마지막 시간 때에는 , 집사람과 어디 여행을 갈 때 ‘ 아 이 여행이 여기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여행이었 으면 …’ 하는 마음의 바램을 많이 되뇌었었다 . 혹시 내가 랄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꿈을 가져보지 않았다면 거짓말 일 것이다 . 그러나 그건 안개 같은 거라 해가 나면 금세 사라졌다 .
2020년 초에 랄리 교회 청빙 위원회로부터 내가 후보가 되었다 는 연락을 받고 하나님이 내 길을 인도하신다는 감을 갖게 되었 고 청빙 집회를 마치고 최종 결정이 되었을 때 나는 100 % 하나님 의 인도하심을 확신하게 되었다 . 새크라멘토 한인침례교회를 떠 나는 과정에서 교회도 나를 위해 축복해 주었고 모든 것이 무리 없이 순적하게 되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다 . 드디어 2020 년 12월 14일 새크라멘토를 떠났는데 , ‘ 여기를 떠나는 여행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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