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샘터2022 Spring Summer | Page 39

프렌즈 카페

김제시 집사 ( 프렌즈 팀장 , 로고스 1 목장 )
2016년에 시작된 프렌즈는 발달 장애 자녀를 키우는 가정들과 봉사자들이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 . 봄과 여름에 프렌즈 캠프를 열고 , 주일에 프렌즈 예배를 드립니다 . 마더스 데이 , 가을 소풍 , 크 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며 삶을 나눕니다 . 아이들의 건강 , 학교 생 활 , 그리고 졸업 후 장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기도합니다 .
보통 아이들은 19살이 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만 , 프렌 즈 친구들은 21살이 되면 졸 업 합니다 . 스페셜 친구들에게 공교육에 2년 더 머물게 해주 는 교육청의 배려지만 , 21살 이 된 아이들이 더 이상 공교 육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그 다음부터는 오롯이 부모와 가족들이 모든 것을 감 당해야 한다는 무거운 현실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
현재 프렌즈 카페는 세 명의 프렌즈 친구들과 20여 명의 자원 봉 사자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카페가 문을 연 지 일년이 지난 지 금 놀랍고 감사한 것은 , 이제 준기와 건호가 거뜬하게 음료 주문 을 받게 되었다는 것과 , 윤선이가 콜드 드링크를 혼자서 만들게 되었다는 겁니다 . ‘ 아하 할 수 있구나 . 좀 느릴 뿐이지 기다려 주 니까 되는구나 !’ 하는 깨달 음과 감격에 조용히 가슴에 서 눈물이 납니다 .
아무것도 만들 줄 몰랐던 봉사자들도 이제는 아메리 카노 , 라떼 , 밀크티 , 아포가 토 등등 전문 바리스타처럼 카페 음료들을 척척 만들어 냅니다 . 프렌즈 공동체 안 의 우리 모두는 무에서 유 를 창조해 가고 있습니다 .
모두가 서서히 하나님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
프렌즈 카페는 그런 고민을 담았습니다 . 생각만 하는데 그치지 않
주일에 늦잠을 자고 천천히 예배에 참석해도 되는 여유를 포기
고 뭔가를 시도해 보자는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시작할 수 있었
하고 , 카페에서 프렌즈 친구들과 삶을 함께해주시는 자원 봉사자
습니다 . 프렌즈 친구들도 다른 아이들처럼 고등학생이 되면 알바
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집에서 직접 구운 빵과 쿠키를 카페에 기
를 하고 , 시간당 페이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사소한 바람과
부해주시는 자매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 특별한 카페이니 가
그 모습을 지켜보는 프렌즈 엄마들의 흐뭇해할 수 있는 권리를
장 좋은 우유를 써야 한다시며 올개닉 우유를 기부해주시는 성
보장해 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불씨가 되었습니다 . 프렌즈 친
도분께도 감사드리고 , 크고 작게 후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
구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기 전에 , 교회 안의 프
사드립니다 . 자주 카페에 들리시며 음료를 사 주시는 성도님들께
렌즈 카페가 작은 사회를 먼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리가 되
감사드리고 , 단번에 해보라고 격려해주신 목사님께도 감사드립
었으면 좋겠습니다 .
니다 . 이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도록 마음 써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작년 , 교회 연합위원회 회의 중 그런 마음의 소원을 살짝 꺼내 놓
았을 때 , 목사님과 교회에서 보여주신 적극적인 반응에 사실 더
‘ 헉 ! 이번 주에는 700잔 정도 준비해야 할까 ?’
당황 했습니다 . 기도했는데 곧바로 기도 응답이 되어 버리자 , 놀
라는 바보같은 마음이었습니다 . 덕분에 한 달 만에 프렌즈 카페를
자원 봉사자들이 약간 긴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참으로 마음이 따
오픈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고 , 올 6월이면 벌써 일년이 되어 전
뜻해지는 즐거운 긴장입니다 .
교인 무료 음료 행사를 즐겁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 프렌즈 카페와
아이들을 사랑해 주시고 용납해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정성
6월 19일 주일에 프렌즈 카페로 오세요 !!
으로 준비한 무료 음료로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
www . fkbc . org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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