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샘터2022 Spring Summer | Page 46

하나님의 일은 은퇴가 없다

진병준 장로 ( 두나미스 2 목장 )
올해로 만 74세가 되었 다 . 랄리 제일한인침례교 회와의 인연을 거슬러 올 라가보니 어언 30년이 되 었다 . 캐리에서 시작하여 지금 이 장소에서의 교회 건축에 참여하여 주말이 면 추운 겨울에 벽돌을 나 르면서 봉사하던 생각이 난다 . 여차 여차해서 우리 교회를 떠나 한국에서 생 활도 하고 , 이 지역의 장 로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하며 장로 안수를 받은지 가 15년이란 세월이 흘렀 다 . 과거 장로 안수식 때 최동갑 목사님이 안수해 주셨던 인연으로 다시 우리 교회로 오게 되었다 .
세월이 흘러 70세가 넘다 보니 사실 교회 일이 하기도 싫어졌고 , ‘ 이 나이 먹어서 뭘 해 .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겠지 .’ 라 고 생각하며 점점 나태해져 가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 그러던 중 2022년을 맞이하여 뭔가 새로운 신앙의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이 들었다고만 하지말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 다는 생각에 끌릴 때 , 두나미스 2 목장의 목자를 맡아달라는 제안 을 받았다 . 그동안 이재은 집사님께서 수년간 목자로 섬겨왔는데 개인 사정상 계속하기 어렵게 되어서 교회에서 목자로 섬길 사람 을 찾고 있었는데 , 그 불똥이 하필이면 나에게 튄 것이다 . 정용철 목사님과 이재은 집사님이 후임 목자를 구하지 못하면 두나미스 2 목장이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다고 하시며 나에게 목자를 맡아 줄 것을 말씀하셨다 . 하지만 나는 ‘ 이 나이에 대체 뭘 할 수 있겠 는가 ’ 싶어서 사양을 했다 . 그런데 몇 주가 지나면서 나에게 성령 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
“ 너는 할 수 있어 ! 경험도 있고 , 그리고 너의 신앙을 위해서도 교 회 일을 해야해 ! 그래야 건강도 되찾고 . 왜 자꾸 나이 탓이야 !”
그 때 ‘ 그래 , 2022년에 는 뭔가 해야지 .’ 하는 뜨거운 마음의 움직임 이 왔다 . 바로 정목사님 과 이집사님에게 ‘ 내가 해보겠다 .’ 고 전했다 . 그 리고 지난 1월에 정식으 로 두나미스 2 목장의 목자로 임명장을 받게 되었다 .
그 때로부터 나의 교회 생활이 달라졌다 . 토요 일 목자 모임 , 새벽 기도 회에 참석하고 목장을 위한 기도와 목원들을 챙기며 케어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 요즘 두나미스 2 목장 분위기는 매주 모여서 기도하며 사랑으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기에 힘쓰는 모습이다 . 특히 아내가 목녀로서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 처음에는 나이 탓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하 니 역시 ‘ 하나님의 일에는 은퇴란 없다 .’ 는 것을 새삼 느낀다 .
이 모든 것에 대해 교 회와 두나미스 마을 , 그리고 목장 식구들 께 감사를 전하고 싶 다 . 이제는 나이 탓하 지 않고 열심히 두나 미스 2 목장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활 기차게 잘 이끌어갈 것을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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