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샘터2022 Spring Summer | Página 2

일어나라 함께가자
시에서 김치찌개 냄새가 났으면 해요 친교실에 빙 둘러서 먹던 그 김치찌개 있잖아요
김은경 사모 최다혜 그림
라일락 꽃향기보다 김치찌개 냄새가 나는 사람을 모으는 그 김치찌개
수챗구멍을 뚫던 손 리드미컬하게 칼질하던 손 언 땅에 소금을 뿌리던 손
그리고 , 흐느끼던 내 어깨에 얹어진 손
그 손들이 모두 모여 김치찌개를 먹고 있네요
일어나라 함께 가자 꽃길은 아닌 거 같아요 근데 김치찌개 냄새나는 길이면 한 번 가보려고요
�� 세 중년의 고즈넉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