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23 SPRING (완)SOONSAM SP2023 (2) (1)-1 | Page 24

그렇게 그들과 일주일 넘게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날 세족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한 형제 발을 닦아 주기 시작 했는데 그 형제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 왜 그러냐 물어 보니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받는 섬김이었고 자기 때문에 죽었 을지도 모르는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생각난다며 오열하기 시 작했습니다 . 그때 저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성령이 움직이 는 것을 느꼈고 그 형제를 깊이 끌어안아 주라는 주님의 음성 을 들었습니다 .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남을 위해 무릎을 꿇고 안아주며 기도하였습니다 . 같이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님이 저 의 막혀있던 마음을 터트렸고 찬양으로 함께 한 그 자리는 모 두의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 저는 그날 저녁에 하나님께 회 개하고 예수님을 제 구세주 그리스도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하여 2000 년 7 월 1 일은 제 영적 생일이 된 날입니다 .
누가 지금도 제게 인생에서 가장 큰 투자가 무엇이냐 물어본 다면 저는 대학교 졸업장이나 IT 자격증들도 아닌 , 2000 년도 에 중국에 가기 위해 썼던 비행기 표 2,000 불이 가장 큰 투자 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그 여행이 저의 인생에 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저는 그 여행을 통 해 무엇이 인생의 참 진리이고 기쁨인지를 찾았습니다 . 그래 서 저는 아직 단기 선교를 가보지 못한 분들에게 꼭 시간과 돈 을 투자하여 어떤 선교지라도 가보시길 권면 드리고 싶습니 다 . 분명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 주시리라 확 신합니다 .
예수님을 영접한 후 미국으로 돌아온 저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 여러분 , 첫사랑을 할 때 어떠셨습니까 ?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고 사모하는 마음이 넘치지 않습니까 ? 저 도 그렇게 예수님을 알고 싶었습니다 . 그래서 저랑 함께 단기 선교를 간 그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주님을 더 깊이 알게 되는 지 방법을 물었더니 자기가 지금 막 등록한 성경 공부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저는 그 친구를 전적으로 믿었기에 성 경공부반에 등록하고 들어갔는데 공부 내용이 너무 어려웠습 니다 .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성경공부반은 달라스 평신도 신학 교 학생을 위한 3 년의 칼리지 코스였습니다 .
할렐루야 !! 하나님께서는 제가 예수님을 사모하는 그 마음을 어떻게 잘 아셨는지 한 번에 그냥 왕창 부어주셨습니다 . 하나 님께서는 3 년 동안 제가 거기서 신구약 통독 , 교리학 , 성경 역 사 , 선교학까지 모두 다 배우게 하셨습니다 . 배움의 과정은 힘 들었지만 3 년 동안 그 과정을 수료하고 난 후 저는 영적으로 많이 성장하게 되었고 주님은 또 해마다 여름에 여러 나라로 단기선교를 다니게 하시고 선교에 대한 비전도 제 마음에 심 어주셨습니다 . 그렇게 하나님은 날라리 선데이 크리스천을 하 나님의 제자로 변화시키셨습니다 . 그뿐만 아니라 열심히 교회 를 섬기니 자연스럽게 지금 아내도 만나 결혼의 축복도 주시 고 슬하에 네 자녀도 주셨습니다 .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라도 때로는 고난과 시련이 다가옵니 다 . 그렇지만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련 하시기
위해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허락하셨음을 믿습니다 . 2008 년 말 미국에 닥친 큰 경제 위기 ,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저도 직장을 잃고 무직 생활을 1 년 넘게 하였습니다 . 매달 수십 통 의 이력서를 제출해도 아무 곳에서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 거 기에 하나님이 한 명도 아닌 한 번에 두 명의 쌍둥이까지 주셔 서 보험과 경제적 부담을 이기기 힘들었습니다 . 저는 하나님 께 도와달라고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 계속 기도 하는 중에 은혜이신 하나님은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 한 달 만 에 뉴욕에 있는 한 통신 회사를 통해 직장을 주시며 20 년 넘게 살던 버지니아 comfort zone 을 떠나 저희 가정을 새로운 땅 , 뉴욕 뉴저지로 인도하셨습니다 . 처음에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 하나님 의 큰 계획이 있으사 거기로 보내셨음을 믿고 신뢰했기 때문 에 크게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
얼마 후 뉴저지에 정착하던 저희는 왜 하나님이 저희를 뉴저 지로 보내셨는지 그 목적을 깨달았습니다 . 하나님은 선교와 전도에 열심을 다하는 열방 선교 교회에 정착하게 하셨습니 다 . 그리고 버지니아에서 여러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배운 것 을 토대로 “ 지역 커뮤니티 선교 ” 와 대학 캠퍼스 전도 등 하나 님께서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저희를 사용하셨습니다 .
제가 전도와 선교에 더더욱 열심을 쏟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 다 . 2014 년 여름에 건강하셨던 저희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 갑자기 당한 사고로 사랑하는 아버지와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 하고 헤어지게 됐습니다 . 제 마음이 더욱더 아팠던 것은 제가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열심 히 다녔지만 제 친아버지에게는 단 한 번도 예수님에 관한 얘 기를 나눈 적이 없었고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셨는지 조 차 확인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 그저 ‘ 건강한 아버지는 오랫동 안 사실 거니까 다음에 하면 돼 ’ 그러면서 한 해 , 두 해 미루었 던 것에 대한 막심한 후회였습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성도님 들 가족 중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족이나 전도 대상자들 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복음을 그분들 에게 전하시길 기도합니다 .
하나님께서는 제 아버지 죽음을 통해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 셨습니다 . 그전까지 죽음은 먼 훗날에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우리의 목 숨은 당장 내일이라도 우리의 삶의 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 다 . 우리는 당장 내일도 예측할 수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 그 러기에 우리는 항상 기쁘게 또 범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 뜻깊게 살고 예수님을 눈으로 만나는 그날까지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며 최선을 다하여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제게 그 고난과 슬픔의 시간을 통해서 연단 시키시고 앞으로는 어떻게 삶을 보람 있게 살아 야 하는지 정확하게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
그것은 바로 선교와 영혼 구원 사역이었습니다 . 그 사건 이후 저는 복음 전파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 이상 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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