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22-FALL | Page 39

요란한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 ‘ 아 … 꿈이었구나 .’ 꿈에 서 너무 시달렸는지 일어나서도 계속 피곤했다 . 꿈이 너무나 생생해서 자꾸만 떠올랐다 . 어젯밤 꿈 스토리를 찬찬히 되짚 어 보다가 문득 마음이 뭉클해졌다 . ‘ 맞아 , 지금도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적지가 잘못된 버스에 탄 줄도 모르고 엉 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 . 그들 중 일부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끝까지 갈 수도 있고 , 일부는 중간에 눈치를 채고 내릴 수도 있지만 , 그들은 천국으로 가는 방법을 알지 못해 . 전화번호도 주소도 모른 채 각자 나름대로 찾아 헤맬 뿐이지 . 그러나 나 는 그들이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잖아 . 집 을 찾아 방황하는 그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주 어야 해 . 그들이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이 안전 하게 본향 집으로 인도해 주시고 , 그들도 예수님과 함께 천국 에서 행복하게 영생을 누릴 수 있어 .’ 작은 울림이 잔잔한 파 문처럼 번져갔다 .
밤의 꿈이 연결고리처럼 이어졌다 . 요즘 나는 잃어버린 영혼 에 대한 열정이 있나 ? 길을 잃고 헤매는 이의 심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 버스를 잘 못 탄 줄도 모르고 스스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그리고 잘 못 가고 있는 줄 알지만 바 르게 가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 줄 수 있을까 ? 스스로에게 던져진 질문들이었다 .
‘ 중국내륙선교회 ( China inland mission )’ 의 창시자 허드슨 테 일러 선교사의 한 일화가 떠오른다 . 그가 중국에서 한 청년을 만나 복음을 전했을 때 , 그 청년은 “ 나의 아버지는 평생 진리 를 찾다가 돌아가셨습니다 .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 하며 안타 까워했다 . 이 말을 들은 허드슨 테일러는 진리와 인생의 본질 을 찾기 위해 고뇌하는 수많은 이들이 복음을 애타게 기다리 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 ‘ 그래 , 지금도 애타게 집 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을 그 누군가가 있을 거야 .’ ‘ 주님 , 그 사람을 저에게 보내 주세요 . 제가 그 사람에게 집으 로 가는 방법을 알려 주겠습니다 .’
생각이 여기까지 이른 순간 또 한가지 깨달음이 온다 . ‘ 앗 ! 아 이들 깨워 야지 . 지각하겠다 !’ 오늘은 진짜 아이들 개학 첫 날이다 .
나는 아주 어린 나이에 일찍 예수님을 영접했고 언제나 천국 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믿었다 .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돌아온 탕자 이야기의 큰 형처럼 아우의 입장과 심정을 충분히 헤아 리지 못하고 살아왔을 수 있다 . 내 자신이 보기에 나는 항상 길 잃은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이렇게 꿈에서나 마 경험해 보니 , 누군가 다가와 먼저 도움의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필요한 사람 , 그리고 기쁜 소식을 전해 주길 기다리는 이 들의 상황이 얼마나 절실 한지 더욱 실감나게 와 닿았다 . 또 한가지 사실 , 나도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 한 때는 아우의 입장 이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
우리 교회에서 준비가 한창인 ‘ 구주의 사랑 축제 ’. 매 주일마
다 전도에 대한 말씀이 전해지고 , 이 축제를 위해 여러모로 애
쓰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 . 이 축제와 이 말씀들 , 그리고 어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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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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