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22-FALL | Page 13

Q 그동안 교회에서 해 온 반가운 만남의 잔치와 이번 구주의 사랑 축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A 반가운 만남의 잔치도 궁극적인 목적이 전도라는 것에는 구 사축과 차이가 없습니다 . 다만 반가운 만남의 잔치는 오래 하 다 보니까 처음의 열정이나 목표가 약간 식어버린 경향이 있 어서 , 구사축으로 이름을 바꿔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 또 집회할 때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9 주 동안 자세한 전도 계획을 세우고 준비함으로 성도님들이 좀 더 집 중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 .
Q 집사님께선 이번 축제를 통해 기대하시거나 소망하시는 것 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
A 반가운 만남의 잔치 때의 긴장되었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 젊은 청년들이 단 앞에 엎드려 예수님을 영접하고 눈물을 뿌 리던 장면들이 기억납니다 . 그런 구원의 역사가 폭풍처럼 몰 려오는 집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Q 잠시 마하나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데요 . 집 사님께서 처음 시작하셨죠 ? 동기와 과정에 대해 나눠주세 요 .
A 그 이야기를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겁 니다 . 줄여서 말씀드리면 2003년 학교와 교회에서 안식년을 얻어서 동아시아 지역에 갔었습니다 . 그곳에서 매주 금요일마 다 대학생들을 모아서 밥을 먹이고 삶을 나누면서 복음을 전 했습니다 . 시작은 4명이었는데 저희가 떠날 때는 15명 정도가 모였지요 . 선교지에서 돌아와서 박지수 형제라는 신실한 형제 의 도움으로 믿지 않는 유학생들 세 명을 모아 , 금요일마다 우 리 집에서 함께 식사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했습니 다 . 처음에는 ‘ 이 모임이 계속될 수 있을까 ?’ 싶은 정도로 들락 날락하는 모임이었는데 조금씩 숫자가 늘어 , 어떤 해에는 하 나님께서 유학생들을 무려 일곱 가정이나 보내 주셨어요 . 그 래서 더 이상 우리 집에서 그 사역을 하기에는 벅차서 최동갑 목사님께 말씀을 드리고 교회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지요 . 마 하나임이라는 이름은 처음 모임을 도와준 박지수 형제가 지 은 이름입니다 . 최 목사님이 유학생 사역에 관하여 관심과 지 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마하나임이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 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
Q 현재 마하나임 멤버들이 우리 교회에서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있는데요 . 창시자로서 개인적으로 보람도 느끼실 것 같은데 요 . 거쳐 갔던 수많은 학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 면 좀 나눠주세요 .
A 글쎄요 , 한두 사람만 이야기하면 나머지가 시험 들 것 같고 ㅎㅎ 일단 옆에 있으니까 김지환 집사를 이야기해 볼까요 ? 김 지환 집사가 처음 NC State University 에 왔을 때는 모임에 그 렇게 오라고 해도 미꾸라지처럼 미끌미끌 잘 도망 다녔어요 . 그러던 친구가 마하나임을 통해 성장해서 지금은 안수 집사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 어떤 때는 믿겨 지지가 않아요 .
Q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
A 저는 한국에서는 기독교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 . 1982 년 11 월에 미국으로 이민 와서 밤에는 Italian Restaurant 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주말에는 grocery store 에서 일 하면서 주중 낮에는 학교를 파트타임으로 다녔어요 . 그러다 1983 년 5 월에 캠퍼스 선교를 하던 Greg 이라는 미국 젊은이를 통해서 전도되었어요 . 그 친구와 같이 다니던 친구들 두 명이 있었는데 그들의 신실한 모습이 저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고 깊은 인상을 주었어요 . 그래서 복음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 서 그냥 믿겠다고 했던 것 같아요 . 영어도 잘 안되는 상태에서 요 … 우리의 평상시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 믿지 않는 사람들 이 항상 우리의 삶을 보고 있고 , 그 삶이라는 창구를 통해 하나 님을 본다는 사실을 우리가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 후 텍사스에 공부하러 가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를 멀리하다 가 1988 년 정도부터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은혜를 경험하기 시작했지요 . 영적인 성장은 1989 년 우리 교회에 와서 훈련받 으면서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
Q 오랜 신앙생활 중 전도에 대한 간증이 많을 것 같아요 . 우선 집사님께서는 전도 대상자를 어떻게 정하시는지 궁금해요 .
A 사실 전도를 잘하지 못하는데 이런 질문을 받아서 당황스럽 네요 . 특히 직장에서 직장 동료들이나 영어권에서 만나는 사 람들에게는 전도를 거의 못 해서 창피하기만 합니다 . 옛날 박 인화 목사님 밑에서 훈련받을 때는 목사님하고 전도 심방을 자주 갔던 것 같아요 . 마하나임을 시작하고 나서는 마하나임 을 통해 만나는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제가 40 후반쯤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많은 연구 프로젝트들 을 주셨어요 . 제 능력으로는 취할 수 없는 프로젝트들이었기 에 ‘ 하나님이 하시는 것 같다 ’ 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러면서 ‘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많은 연구를 맡기시나 ?’ 하는 고 민을 했었습니다 . ‘ 내가 하는 연구가 하나님이 주신 거라면 분 명히 하나님의 나라와 연관이 있을 텐데 그것이 무엇일까 ’ 하 는 고민이었지요 . 그때 저에게 생긴 마음이 연구비로 학생들 에게 장학금을 주고 그렇게 해서 오는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마하나임을 소개하고 그들을 전도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 었습니다 .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 연구팀에 와서 하나님을 만 나고 간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 물론 저희 부부와 다른 마하나 임 친구들의 섬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떠 난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요 . ( 편집부 : 그들의 마음에 믿음의 씨앗이 심어져 있기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Q 한 영혼이 하나님께 나아올 때마다 그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특별히 나눠주실 간증이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
A 20 몇 년쯤 전 일입니다 . 한국 공군에서 김재호 원사라는 분 이 일 년 동안 제 연구실에 파견 나왔었습니다 . 알고 보니 부 인은 신실한 집사님이신데 , 김 원사는 기독교를 끔찍이나 싫 어해서 공군 기지 안에서도 믿는 아내를 구박하는 것으로 소 문이 나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 하지만 저랑 일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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