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20 Spring | Page 6

나누고 싶은 이야기 안녕, 2019년 ...... 최동갑 목사 나에게 2019년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한 해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하여 정신없이 헤매고(?) 다녔던 한 해 였기 때문이다. 아... 살다보면 이럴 수도 있구나... 원치 않은 일들 도 있었지만 감격스런 일들도 있었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짬뽕 같은 한 해였다. 맵고 짜고 이것저것 다 넣 고 만든 음식이 입맛에 달콤하고 맛있는 것 같이, 2019년이 나에게 는 그런 한 해였던 것 같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그런 큼직한 일들 이 계속 1년 동안 이어졌었다.   평소에 빨리 걸으면 장딴지가 단단해져서 걷기가 불편했는데, 그 저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며 지냈더니 검사결과 다리혈관이 막 힌 것이 발견되고,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그것이 2019년 1월 31 일, 이렇게 시작한 다리혈관 수술은 결과적으로 양쪽 다리에 20cm 가까운 스텐트 2개를 넣는 장기간에 걸친 대수술로 이어졌다. 처음 에는 막힌 부분이 너무 심해서 그냥 검사만 했고, 이어서 2개월 간 격으로 2번에 걸친 수술을 해서 양쪽 다리에 스텐트를 하나씩 넣 게 되었다. 마지막 3번째 수술실로 들어갈 때는 정말이지 수술실 을 보기만 해도 공포에 질려서,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하나 하 는 절망감까지 느끼게 되었다. 1월 31일, 3월 4일, 5월 20일, 이렇 게 3번에 걸친 다리혈관수술(Peripheral Angiogram)로 2019년의 절 반을 보낸 것이다.   그런 과정에 2번째와 3번째 수술사이에 우리 둘째 딸의 결혼식이 있 었고, 10월초에는 막내아들의 결혼식이 있었다. 1년에 두 명의 자녀 를 시집 장가보내는 기록(?)도 세우게 된 것이다. 얼마나 놀랍고 감 격스러운지  모른다. 특별히, 3번에  걸친  다리혈관  수술을  받으면 서 이런 기쁘고 감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 었다. 아픔과 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은혜를 체 험하게 된 것이다. 정말이지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인도 하심이 절묘하게 느껴진다. 만약에 이런 자녀들의 결혼식이 없이 3 6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