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20 Spring | Page 4

봄을 열며 연약해도 괜찮아요 로고스 4 곽성은 봄은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라 하지요 봄이 되면 연한 풀싹이 겨우내 얼었던 단단한 땅을 뚫고 밖으로 나오고 각종 나무들이 다들 저마다의 색깔로 꽃을 피웁니 다. 한국에서는 3월에 학교를 시작하는데 저의 어린시절을 추억해보면 1,2 월의 겨울 방학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3월 이 되면 새 학년에 올라가고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난다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새롭게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올 한 해 나에게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올 한 해를 어떻게 주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특히 우리 신앙인들은 신앙 안에서 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되는데요. 올해는 2020년 다른 여느 해보다 더 새로워져야 할 것만 같은 부담이 되는 한 해입니다 “작심삼일” 이라는 말이 있지요 마음을 먹고 무언가를 시작했지만 삼 일을 못 간다는 뜻으로 결심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된다는 말이지요. 저도 이 제까지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결심들을 해오고 또 작심삼일로 끝나고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포기했다가 또 다시 마 음을 다잡고 시도하는 일들을 반복해오고 있습니다. 세상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모두 대단한 의지들을 가진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독한 마음을 먹고 밤새며 노력해서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성공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을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지요. 의지 는 무엇을 하려는 동기를 일으켜주는 마음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가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자신의 의지 를 가지고 오히려 믿는 사람인 나보다 더 훌륭하고 대단한 일들을 하는 것을 보면서 주님께 너무 죄송하고 또 내 스스로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 의지 조차도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임을 주님께 고백하지 않을 수 없 게 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세상의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처럼 내 의지로 혼자서 모든 것을 잘해서 주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면 오히려 주님이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에 더 주님이 필요하고 주님을 의지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좋아하는 “ Lord, I need you” 라는 영어 찬양이 있는데 그 찬양 가사 중에 “Lord, I need you, oh I need you, Every hour I need you~~”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 찬양을 자주 부르며 저 또한 매시간,  매순 간 주님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간절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주님이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내 영혼의 아버지이심을 믿고, 나의 연약함을 그분께 맡기고 진정 내가 주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변화되고자 한다면, 주님께서는 그 작은 나의 소원 가 운데 반드시 일하시리라 믿습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 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여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 2:20-21) 2020년 특별한 한 해를 다시금 시작하며 주님께서 귀히 쓰시는 그릇으로 준비되는 마음의 소원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올 한 해 우리들의 그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주님을 기대해봅니다. 4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