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20 Spring | Page 28

수필 및 간증 문어 머리를 주의하자! 마하나임  김애련 저는 4년전 2015년 8월에 박사가 되겠다는 남편과 함께 랄리 를 듣게 되어버렸어요. 급한 전개였지만 잘 됐다고 생각했어 로 왔어요. 저희가 아직 한국에 있으면서 미국에서 살 집을 구 요. 저는 가끔은 분노조절장애가 있나? 싶을 정도로 화를 참 할  때부터  이미  마하나임의  한  형제분이  굉장히  많은  도움 지 못하고 특히 첫째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그만하고 싶 을 주셨어요. 그래서 출국 전에 둘이서 말하기를 “미국에 가 은 마음이 있었는데 기회라고 생각 했어요. 이왕 하는 거 얻어 면 믿지 않아도 다들 교회를 간대! 우리도 가야지 뭐.” 하고 농 가는 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곤 했어요. 랄리 공항에 도착했을 때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마하나임 형제 두 분이  픽업 물론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어요. 미루기는  쉬웠고  항 을 와 주셨어요. 그때부터 저희는 마하나임에 나오게 되었어요. 상  월요일  밤에만  바빴어요. 미뤄둔  숙제를  해야  했거든요.   왜 이렇게 책을 읽으려고만 하면 해야 할 일들이 생각나는지... 사실, 처음부터 저는 믿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노력하 그런데  모임을  할수록  ‘나의  기도제목이  참  하찮구나. 오늘 지도 않았죠. 주일 예배만 나가면 되는 줄 알았죠. 근데 남편 도 난 나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 많았어요. 역 이 “받은 게 있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라며 가 시 난 아직 이런 모임에 참여하기에는 씨앗조차 없구나! 이르 기 싫다는 저를 꾸역꾸역 데리고 마하나임 모임을 다녔어요. 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점점 의욕도 사라 물론 미친 듯이 싸워대면서도 말이죠. 오히려 교회 때문에 우 지고 그냥 그렇게 하루 전 날 샤샤삭 읽고 참여하는 날이 많 리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았어요. 항상 저는 반항심과 죄 아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여행으로 결석했던 시간을 주일예 책감과 싸워야 했던 것 같아요. 배 후 보충해 주신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솔직히 ‘음? 굳이...?’ ‘다들 왜 저렇게까지 하시는 거지? 나는 이 모임에 방해가 되 라고 생각했지만 거절 할 이유가 없으니 감사하다고 알겠다 는 것 같은데 계속 나와야 할까? 내가 없는 것이 더 대화가 무 고 했어요. 마더와이즈 자유 week4 를 읽어오라고 하셨어요. 르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절 괴롭혔어요. 그렇게 별다른 변 어김없이 전날 밤 새벽에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났죠. 근데 너 화도 없었고 믿음의 마음이 결여된 것에 익숙해졌었어요. 최 무 잠이 쏟아져서 책을 접었습니다. 결국 예배시간에 육아방에 근까지는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은 채로 교회를 다녔던 것 같 서 급하게 읽고 답하고 했어요. 아요. 시간이 지나니 교회로 인한 싸움도 줄어들었고, 아이들   도 교회에서 노는 걸 좋아했으니까요. 마하나임 자매들과 함 결론적으로 그 날 저는 저의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을 얻었어요. 께 하는 시간이 좋기도 했고요. 그런 명분으로 제 스스로 합리 Week4에서는 문어이야기가 나옵니다. 문어 다리는 잘라도 다 화 했었다고 생각해요. 시 자라나기 때문에 문어 머리를 잘라야 죽일 수 있다는 내   용인데, “그래서 애련자매에게 문어머리는 뭔가요?” 라는 질 저는 38개월 딸과 20개월 아들이 있어요. 최근에 둘 다 프리 문을 정경미 집사님께서 하셨어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 스쿨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마침  그  때  마하나임  카톡에  화 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마음이라고 생각나는 대 요 여성모임 광고가 올라왔어요. 마더와이즈는 선착순 7명 이 로 답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저의 문어 머리는 ‘남 더라고요. 마음에  동요가  있었지만  더  필요하신  분들을  위 편’ 이었어요.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고 있는데 정경미 집사님 해 자리를 뺏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하나임 여성모 께서 캐치해 주셨어요. 그때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어 임에서 이 얘기를 했더니 소형 자매님이 지혜 집사님께, 그리 요. 내가 아이들에게 소리 지르는 것도 결국은 남편과의 관계 고 사라 사모님께 말씀해 주셔서 10분만에 저는 마더와이즈 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것 같아 28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