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20 Spring | Page 25

수필 및 간증 다시,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서미숙 저는 긴 기다림의 끝을 기대하다 다시 끝모를 기다림 앞에 길도 내어 주시고, 능력도 부어 주시고, 사람도 붙여주신다 위태하게 흔들리며 서 있었습니다. ‘이 길이 맞는 걸까? 약속 하셨습니다. 내가 옳다고 믿고 살아가는 방식이 맞는 걸까?’ 하는 의심이 온 몸에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이내 눈을 멀게 하여 하나님을 가리고 작은 바람 소리에도 놀라 더욱 세차게 팔을 휘젓고 있었습니다. 지켜만 보시던 하나님은 저를 붙드시며 책 한 권을 선물하셨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집에 묵혀있던 ‘목적이 이끄는 삶’에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도 몰라 ‘ 목적 있는 삶’으로 읽던 제가 10주가 지나고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가기까지 하나님은 제 안에 꽁꽁 숨겨두었던 ‘척하는 그리스도인’의 민낯을 보게 하셨습니다. 세상이 뭐라든 내가 옳다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에 공격을 받은 이유는, 그것이 ‘내가’ 믿는 방식이었다는 것, 그 주체가 ‘나’였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세상의 것을 좇아 살지 않는다며 교만해져 있던 저를 간파하신 하나님은, 저의 성품도 결국 하나님이 만드시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너는 내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셨습니다. “네 여름을 건너오면서 세상 구경에 넋이 나가 길을 잃었던 저를 버선발로 달려와 찾으시던 하나님의 더러워진 발 앞에 결국 눈물을 쏟고 맙니다. 다음 여름에도 그 다음 여름에도 삶의 크고 작은 시험들은 늘상 찾아 오겠지만 쓰러져 눕지 않고, 좀 얻어 맞아도 ‘이 정도 쯤이야’ 할 수 있는 배포가 생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이니까요. 안에 일어난 모든 갈등과 교만을 드러내 하나님이 어떻게 세상의 온갖 책과 사람들의 이야기 끝에는 ‘모든게 부질없다’ 일하셨는지 증인이 되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통 속에 는 허무가 맴돌았는데,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제목을 이해하게 흔들리던 너의 모습을 기억하고, 고통과 갈등을 겪는 이를 된 지금은 어떻게 쓰임 받게 될지 기대하는 설렘으로 주변을 애통해 하는 자 되라.” 하셨습니다. 너와 네 형제가 다르지 돌아보게 됩니다. 해도 해도 끝없고 티나지 않던 집안일도 않고, 다른 상황 속이니 서로 돕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말씀들으며 기쁘게 할 수 있는 이 아침, 오늘은 누구를 드러내라 가르치셨습니다. 만나게 하실지, 어떤 말씀을 전해 주실지 기대하며 하루를 절벽 아래를 보며 두려워하던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그제서야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셨습니다. 뿌리 내린 그 곳에서 너의 사역과 사명을 감당하라시며 평균 급여에 영향을 주는 주변인물들이 아닌, 평생 함께 할 동역자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더이상 이방인으로 머물지 말며, 구성원이 되어 지역사회로 나아가라고, 그 곳이 선교지라 말씀하셨습니다. 그 길을 가면 www.fkbc.org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