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Summer | Page 52

한국어 교육 칼럼 우리 아이 말하기 실력, 고구마에서 사이다가 되기까지 박사라 사모 •들어가는 말 람이 서로를 의식하고 상대방에게 반응하면서 ‘무엇을 말할 고대 바벨론 사람들이 하늘 꼭대기까지 닿기 위해 쌓은 불신 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자신이 의도하는 앙의 상징 바벨탑. 하나님은 한참 하늘 높이 탑을 쌓아 올리고 대로 생각을 어떻게 전개시킬지’를 고려하여 소통합니다. 따 있는 그들의 언어를 서로 통하지 않게 만드셔서 온 세상으로 라서 가족 관계, 친구 관계, 연인 관계, 사제 관계, 비즈니스 흩어 버립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생겨난 언어는 현재 전세계 관계, 정치적 관계 등 모든 관계에 있어서 말하기는 상당한 비 에 약 7000여개가 되는데요, 만약 바벨탑 사건이 없었다면 지 중을 차지하게 되지요. 만약, 말이 시원시원하게 잘 통하고 소 금쯤 이곳 미국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해야하는 수고 통이 원활하면, 사회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관 는 하지 않았을 텐데… 왠지 좀 아쉽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쉽 계에서 기대되는 성과도 커지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말 잘하 게 뛰어넘을 수 있는 장벽이 아니기에 괜히 몇 천년 전 사건까 는 사람이 유리한 점이 참 많은데요, 여러모로 말하는 능력은 지 소환해서 조상 탓도 한번 해봤습니다. 중요한 수단이 아닐 수 없겠네요. 미국에서 자라는 한국 아이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말하지 못 하고 더듬더듬 어눌한 발음으로 말하는 것을 듣노라면 부모 들은 왠지 고구마 두어개쯤 동시에 먹은 것 같은 감정을 느끼 게 됩니다. 말하는 본인도 답답하긴 마찬가지겠지요. 역지사 지로,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마음껏 하지 못할 때 느껴지는 답답한 마음처럼요. 아~ 우리 아이의 고구마 같은 말하기 실 력이 속 시원하게 뻥 뚫리는 사이다가 될 순 없을까요? 너무 나 교과서적인 답변이지만, 꾸준한 학습과 노력을 쌓는다면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 니다.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매력적인 방법이 아니라서 좀 • 말하기를 강조하는 청각두구식 교수법 실망스럽겠지만, 언어습득에 있어서 꾸준한 노력과 반복적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머릿속에 한국어에 대한 밑그림이 학습은 진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제대로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로 말하는 습관이 깊이 베어있는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이 말하기 학습을 할 • 말하기가 중요한 이유 때, 한국어에 대한 대략적 어순이나 기본적인 패턴을 아는 학 말하기는 사회활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가끔 특이한 생과 동일한 선상에서 같은 성과를 보려면 두배, 세배 혹은 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말하기는 혼자서 하지 않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소요해야 합니다. 일단 한국 백그라운 고 상대방과 주거니 받거니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단순한 드가 있는 학생인 경우에는 그나마 가능성을 엿 볼 수 있지만,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사회활동을 하거나 관계를 맺는데도 필 하루 종일 영어에 노출된 상황에서 가정에서 조차 한국어를 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말을 할 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한국어를 들 52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