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Summer | Page 43

데 하나님께서는 다른 어떤 것들 보다 우리의 순종을 원하시 고 그것을 통해 기뻐하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충분 히 알지만 마음이 괴롭고 힘들어서 일주일간 말씀을 놓고 임 신한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하다가 수요예배를 드렸는데 하필이 면 그날의 말씀제목이 ‘야곱의 자녀들’ 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서 야곱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 중 하나가 자녀들이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 말씀이 다른 어떤 것보다 확실한 기도의 응답 이라 여겨졌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 ‘Grace’ 라 고 영어이름을 지은 온유를 통해 그때의 말씀처럼 가정에게 쏟으시는 주님의 은혜를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놀스캐롤라이나로 오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근무 기간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야 했을 때 석환 형제님은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버지니아에서 가깝고 진급 자리도 있는 놀스캐롤라이나의 훼잇빌로 결정을 했습니 다. 주위 모두가 형제님이 진급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마지 막 인터뷰에서 진급이 좌절되게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으로 여섯 식구가 정착할 집도 빨리 구해서 아이들 학교도 등 록하고 교회도 결정해야 하는데 훼잇빌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희 란 자매님은 이 시기가 광야에서의 삶 같았다고 고백합니다. 진급이 된 동료를 인정하게 되면서 석환형제님의 마음은 평안 해졌고 그 친구로부터 우연찮게 랄리, 케리 지역에 대해 알게 되면서 직장과 거리가 있지만 가족을 위해서 이곳에 정착하기 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 있다 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곳을 통해서 석환형제님 의 가정을 든든한 반석위에 세우시려는 계획이 있었음을 고백 하게 되었답니다. 집도, 아이들 학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 서 너무나 막막했을 때 드렸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 리가정과 아이들을 보호해주신다는 확실한 믿음을 주셨고 그 믿음과 은혜가 그 뒤로도 힘들 때마다 흔들리지 않게 붙들어 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곧 타주로 이사를 하신다는데? 에 석환 형제님은 미국에 들어오자마자 당연히 일순위로 파병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전쟁터로 남편을 보내야 하 는 희란 자매님은 지난 8 여 년간 파병이 제일 큰 기도 제목이 었습니다. 한국에 지내면서도 언젠가는 미국에 간다는 사실보 다는, 미국에 가면 네 아이들을 남겨두고 남편이 파병을 가야 한다는 게 너무나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런데 계 속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동료들이 먼저 가게 되면서 2년 간 파병이 미뤄졌고, 올해 9월 아프간으로 파병가는 것을 앞두 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제껏 회사 내에서도 전례 없었던 몇 번이나 연속해서 미뤄진 파병은 이 가정을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예전부 터 석환 형제님의 멘토였던 메릴랜드 본사의 직장 상사가 승 진이 되면서, 그 자리가 공석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올해 초부터 4개월 간 형제님이 임시로 그 자리에서 일 을 할 수 있게 되었고, 4월에 정식으로 사람을 뽑는다는 채용 2017년 7월에 노스캐롤라이나에 와서 이제 만 2년이 되어가 공지가 떴습니다. 군공무원으로서 메릴랜드 본사에서 일하는 는 석환 형제님, 희란 자매님 가정이 이곳을 떠나 곧 메릴랜 것을 항상 꿈꿔왔고, 게다가 정기적으로 가야하는 해외 파병 드로 이사를 갑니다. 군공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정기적으 도 없기에 욕심나는 자리였습니다. 승진이 되어 본사로 가느 로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또는 쿠웨이트로 해외파병 지원업 냐, 아니면 9월에 해외 파병을 가느냐 하는 기로에 놓였을 때 무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6년 간 한국에 나가 있었기 때문 이상하게도 희란 자매님의 마음은 평온했습니다. 미국에 와 www.fkbc.org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