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Spring | Page 32

현장스케치 몸소 걸어보는 광야길 (화요여성모임 구약성서배경반 야외학습 하던 날) 김지영 사모 통독, 잘 하고 계십니까? 올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는 다 함께 천지 창조의 첫 페이지로부터 빚어져 온 역사의 발자취 를 성경을 통해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목장별로, 가정별 로 또 개인으로 퀴즈를 내고 풀며, 서로 독려하며 각자의 방 법으로 성경 속 여정을 걸어 나가는 중에, 실제로 그 한 대목 을 몸소 체험하며 행진한 특별한 시간이 화요여성모임에 있 었습니다. 홍해가 갈라지는 현장에서부터 요단강을 건너는 장면까지를 압축적이고 은유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이 프로그램은 하나님과 같은 역할의 전체 디렉터인 박원철 목사님, 무리를 이끄는 모세와 아론, 레위인, 이스라엘 백성들, 후계자가 될 에브라임 지파의 여호수아, 아마도 천사(?) 정도에 비유할 수 있을 스텝들이 함께 했습니다. 박목사님이 집에서 몸소 챙겨 오셨을 일상의 평범한 물건들이 성경 속의 중요한 물건들로 변하는 광야 체험 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이 장대한 광야길의 무대는 교회에서 가까운 린파크였는데, 우리가 아는 광야보다 훨씬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해서 걷는 고역이 아닌 기쁨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출발을 위해서는 바 다의 푸른빛을 머금은 파란 비닐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홍해 기적을 통과해야 하는데 모세의 지팡이가 바다로 향하 자 비닐 바다가(혹은 비닐 바다를 들고 있던 스텝들이) 쫙 갈 라졌습니다. 바다 앞에 한 무리로 옹기종기 모여서 바다를 바 라보던 우리 광야 원정대 자매님들 참 귀여우셨는데, 어쩌면 그 긴박한 순간에 하나님께서도 홍해 앞에 서 있던 이스라엘 무리를 참 귀엽게 바라보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 니다. 게 합니다. 길을 갈 때도 무리가 마음대로 걷는 것이 아니라 톡 메시지를 통해 구름이 떴는지 멈췄는지를 알려주시는 IT 하나님(박목사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인구조사보다 더 어려운 호구조사를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 는 시간을 갖다 보니 어느 새 엘림에 도착합니다. 엘림에는 물 샘도 있었고, 엘림을 지나면서 반석에서 물이 나온 므리바 사 건,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은 일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모세가 능력의 지팡이로 아이스박스 위의 바위를 쳐서 백성들이 생수를 먹게 됩니다. 만나 맛이 나는 것 같은 초콜릿 과 육포가 된 메추라기도 먹으며 기력을 충전합니다. 만나 중 일부를 항아리(즉석에서 종이로 만든)에 고이 넣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가는 길에 잔잔한 들꽃을 꺾었다가 지팡이에 붙여 싹과 꽃이 돋은 아론의 지팡이로 만들어 보고, 그만 아론이 죽 어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직분을 위임하기도 합니다. 다시 2 차 인구조사 아닌 호구조사를 통해 우리 각자가 부르심 받은 린파크를, 아니 광야길을 걷고 걷다 보면 시내산이 나옵니다. 비전과 소망에 대해 나누며 길을 걷습니다. 아! 드디어 저 멀 여기에서 모세는 잠시 무리와 떨어져 (종이로 된) 십계명을 리 약속의 땅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요단강(홍해 바다 때 썼 받아 백성에게 전하고, 아론에게 제사장의 의복을 (크리스마 던 비닐의 작은 조각)을 건너야 합니다. 차세대 리더 여호수아 스 때 트리에 썼을 것 같은 금방울과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가 이번에는 땅에 얌전히 놓여 있는 요단강 앞에 섭니다. 언약 지어 입힌 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담긴 언약궤(성경책) 궤를 멘 레위인들이 요단강을 밟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그 를 성막(평소 잘 안 메실 것 같은 가방)에 넣어 레위인이 옮기 뒤를 이어 요단을 통과해 나아갑니다. 32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