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Spring | Page 28

편지 사실, 저는 여기서도 찬양팀을 섬기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반가운 메세지 하나를 어 김없이 받는데요. 다름 아닌, 유튜브 채널에 랄리제일침례교 고난의 역할 회 주일 설교 동영상이 올라왔다는 알림입니다. 이곳이 동부 보다 1시간이 느립니다. (늘 보이지 않게 수고해 주시는 방송 부 감사드려요) 주일 오후에 영상을 통해 주일 설교를 빠짐없 이 듣고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 전교인 성경 통독에 저도 동참 하며 함께 은혜를 맛보고 있는데요. 결국, 일상의 새로움은 하 나님과의 동행으로 말미암고, 그 동행은 말씀의 터 위에 날마 다 깊어짐을 믿습니다. 봄이 오면 눈 밭은 점점 옥수수 밭으로 바뀌겠지요. 반복되는 일상과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 속에도, 여전히 우리 가운 데 살아 역사하시는, 날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성령 하나 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오늘도 기대하고 사모합니다. 루터의 관점에서 보자면, 고난은 이중적인 역할을 한다. 고난에 맞서 이겨 내도록 도와줄 기쁨과 사랑을 얻기에 앞서, 고난은 우선 우리의 교만을 비워 내 게 해 준다. 루터는 선언한다. “하나님이 수많은 시련으로 우리의 소유와 생명 을 다 거둬 가신다면, 더 귀한 무언가에 매달리지 않고는 즉 믿음으로 주님과 하나가 되지 않고는 차분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견뎌 낼 길이 없다.” 고난은 ‘내 삶을 다스리고 구원할 힘과 권한이 나 에게 있다’는 망상을 몰아내 준다. 인간은 '역경을 지나면서 텅 빈 상태가 되어' 하 나님과 은혜로 채울 여지가 생긴다. 루터는 말한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시는 것이 하나님의 속성이다. 그러므로 아직 완전히 비어 있지 않다면 주님은 거기서 아무것도 빚어내실 수 없다.” _팀켈러 목사 김기태 목사님은 South Eastern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공부하며 찬양팀을 섬기시 다가 작년에 사모님 직장 관계로 아이오와로 이사하셨습니다. 28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