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마하나임 수양회를 다녀와서
마하나임 이명란
이번 마하나임 수양회를 앞두고 소풍 가는 아이처럼 마음이 에, 특히 서투른 영어 때문에 초라해지고 위축되는 저의 모습
들뜬 저와 딸아이와는 다르게, 아직 믿음이 없는 남편은 어 에 자존감을 잃어 갈 즈음 강사님의 이 말씀은 저에게 큰 힘
떤 스케줄이라도 겹치면 가지 않을 듯 보였습니다. 이런 남 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 또한 학교생활에서 아
편을 보는 저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강요하지 않았고 기 직까지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이유로 기도하고 있었는데 이
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남편을 위해 여러 형제자 설교 이후에는 ‘너는 하나님이 택한 하나님의 딸이야, 항상 당
매들이 기도해 주었고 결국 남편의 입을 통해 수양회를 가겠 당하고 자신감을 가져’라고 기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좋
다는 말이 자발적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수양회를 가기 전부 았습니다.
터 감동과 은혜를 받아 더욱 많은 기대와 설렘 속에 떠난 수
양회였습니다.
두 번째 ‘무엇을 위하여 살 것인가?’
소명과 비전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보
수양회 당일 오후 일과를 마치고 저희 가족은 금요일 오후 4 물찾기’를 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아이들이 한낱 사
시쯤 출발을 해서, 저녁 8시쯤 도착을 했고, 이후 9시부터 예 탕을 찾음에도 기뻐하듯이 우리도 감사할 거리들을 찾아야 한
배와 설교를 들었습니다. 강사님의 강의 주제는 ‘신뢰의 여 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이만
정: 아브라함의 인생 여정을 보며, 우리의 인생 미리 엿보기’ 큼이나 주셔서 감사하다’고 은혜롭게 느낄 수 있는 반면에 ‘이
로 총 4번의 설교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것밖에 주지 않았다’고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함을 찾으
려면 참 많습니다. 남편과 아이를 주셔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
운 자연을 주셔서, 좋은 교회와 믿음의 공동체를 주셔서 참 감
사합니다. 앞으로 살면서 더 많은 감사함을 찾고 그 가운데 하
나님이 우리 안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소명과 비전을 갖고 생
활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세 번째 ‘어떻게 살 것인가?’
강사님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기도할 때 제 기도 제목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원했고 그렇지 않을 때 실망하고 좌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 때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첫 번째 설교 주제는 ‘나는 누구인가?’ 적당한 때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아직 그 뜻을 담아내기에 충
우리의 존재와 정체성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강사님은 우 분한 그릇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저는 알지 못했습
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항상 당당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 니다. 이제는 제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셔도 실망하거나 좌절
니다. 저희 가족은 이곳 미국에서 8개월째를 살고 있는데, 한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직 ‘하나님의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
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했던 저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 다. 저는 믿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적
이곳 미국에서는 이방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생각 당한 때에 들어주실 것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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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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