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Spring | Page 22

간증 드디어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맞이하다 마하나임 도진웅 무엇보다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해보았 다.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한 덕에 내가 생각하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바로 좋은 가장과, 좋은 학자와, 좋은 멘토가 되는 것이었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나처 럼 꿈과 희망은 많지만 여러 환경에 도전하지 못하는 젊은이 들에게 그 열정을 지속시켜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나 역시 대 부분 사람들처럼 어렴풋이 꿈에 대한 생각은 해왔지만 이번 처럼 명확한 구체화를 시킨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곤 강사님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하나님은 나의 무릎을 꿇게 하시는 존재라고. 나는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결 마하나임은 3월 8일부터 Caswell Port, Willington에서 수양 단의 순간이 왔구나. 내가 만약 이 자리에서 바닥에 무릎을 꿇 회를 가졌다. 이번 수양회는 나에게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는다면 나는 정말로 믿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쉽 내년에 내가 랄리에 있을 확률은 낮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 지는 않았다. 마음속으로 수 분이 흘렀다. 두려웠다. 고백하 막 수양회라고 생각했다. 사정상 가족들과 함께가 아닌 나 혼 자면 지난 3-4년간 교회 혹은 마하나임과 나의 관계는 그저 자 참가하는 수양회였기에 오래간만에 나 스스로에서 집중할 위선 그 차체였다고 생각한다. 말이 좋아 종교적 호기심이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난 3년 반 동안 지속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호기심이란 말로 포장했을 뿐 되어온 애매한 나와 교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심도 이다. 여태껏 표리부동하게도 교회를 탐탁지 않게 여기며 지 있게 고민해볼 진중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수양회 전 내왔다. 교회에 가는 것은 의무였다. 이곳에서의 관계 유지를 한 주 내내 차를 탈 때마다 찬송가를 들었다. 금식기도도 나 위한 하나의 책임감이었다. 갈등의 외나무다리에서 강사님의 름 여러 번 참가했다. 금식기도에도 그런 식으로 기도했던 것 말이 가슴에 박혔다. 같다. 하나님,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이번 기회를 통 “하나님은 이것저것 따지는 그런 낮은 분이 아니다” 해 답을 좀 주셔달라고. 하나님은 결국 내 무릎을 꿇게 했다. 의자를 앞뒤로 밀어내고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까지 세 번의 설교를 들었다. 안종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했다. 나는 좋은 가장이 되고 혁 장로님의 설교가 재밌기도 했지만 정말로 진지하게 나 자 싶다. 나는 내 분야에서 인정받는 학자가 되고 싶다. 또한 후 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존재가치는 어디에서 학을 양성하는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30년을 넘게 오는가.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살았지만 여전히 힘들 때가 많다고. 여전히 명확하지가 못하 강사님의 말씀대로 이 질문들을 아브라함의 이야기, 강사님 다고. 내가 왜 사는지에 대한 답을 하기가, 30년이 넘었지만 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로 버무리면서 점점 빠져들었 하기 힘들다고 말이다. 내가 정말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될 수 던 것 같다. 있을지, 아기들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 내가 정말 좋 은 연구자가 될 수 있을지, 그러는 와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선 22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