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Fall | Page 75

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신다면, 이미 고궁 박물관이나 돈의문 박물관에서 많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접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어린이 특별전을 이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어린 이 특별전은 테마가 있는 기획전시를 하는 곳인데, 저희가 갔 을 때는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고양이와 구슬’, 그리고 ‘아시 아 음식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래동화 ‘고양이와 구슬’은 이야기 전개에 따라서 낚시도 해보고, 구슬 찾기 게임도 하고, 구슬에 소원도 적어 보기도 하면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 경복궁 – 조건부 무료 경복궁은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라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경복궁을 관람하는 데도 여러가지 팁들이 있다는 사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경복궁 은 외국인과 내국인의 요금이 다른데, 한복을 입으면 무조건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자녀 가족도 무료라서 저희도 무 료로 입장했습니다(증빙서류 지참). 입장하기 전에 시간을 잘 맞춰 가시면 조선시대 경복궁에서 행해졌던 ‘수문장 교대식’ 을 볼 수 있는데, 전통 군악대의 퍼레이드와 국악 연주가 어우 러져 아주 근엄하면서도 웅장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또, 미리 신청하면 경복궁 내에서 가이드 서비스도 받으실 수 있는데, 단 아이들이 너무 어릴 경우에는 설명해 주는 내용이 다소 어 렵고 쉼없이 이동하며 따라다녀야 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염 두 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멋진 시도였지만 저희는 배고프다 고 징징대는 아이들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네요. • 고궁박물관 – 무료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한 고궁 박물관은 지하철 3호선과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족의 삶과 궁에 관한 내 용을 자세히 볼 수 있고 그래픽 난치기, 문화재 스탬프 찍기 등 직접 해볼 수 있는 것들도 있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저 희가 갔을 때는 “효명” 특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생 소한 효명 왕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시간이었지요. 지하에 체험 전시장입니다. 그리고 ‘아시아 음식전’은 아시아 각 나라 의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가상으로 요리도 하고, 놀이도 하면 서 음식에 대해 알아가는 유익한 전시였습니다. 민속 박물관 에서 어린이 전시실에서만 있었는데도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 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었답니다. • 그 밖의 가 볼 만한 박물관 그 밖에 아이들이 한국을 배우기에 교육적으로 좋은 곳이 많 이 있습니다. 제가 추천 하고 싶은 곳은 대한민국 박물관, 국립 중앙박물관, 한글 박물관, 남산 한옥마을, 전쟁 박물관 등이 있 습니다. 주로 경복궁과 용산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동선을 잘 짜서 다니면 하루에 여러 곳을 거뜬히 방문할 수 있습니다. • 우리 민족의 역사를 아는 것의 의미 우리가 비록 해외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한민족(韓民族)입니 다. 시민권을 취득해서 국적은 바뀔 수 있지만 민족은 바뀔 수 없기 때문에 한국과 한민족의 위상은 우리의 위상과 무관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민족의 역사 를 알게 하고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일은, 바로 민족 의 미래를 여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 가을엔 100주년을 맞은 삼일절과 임시정부에 대해 아이들에게 가르 쳐 주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가면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체험실, 유아방, 도서관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관람하다 지칠 때 아이들과 잠시 쉬어가도 좋 을 것 같습니다. • 민속 박물관 – 무료 안내도에 보면 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내에 있지만 들어가는 입 구가 다르기 때문에 민속 박물관만 따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 www.fkbc.org 박사라 사모님은 한국어교육 학위 및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Triangle Korean School 교사 및 Life University 한국어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