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Fall | Page 63

었기 때문입니다. 몸은 힘들어도 주님께서 힘을 주셨기 때문 신 힘과 마음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에 가능했습니다.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한 것 도 모두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이 받은 은혜 중에 4년 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 다. 2015년 9월, 황 장로님은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여 러 개의 장기를 절단하여 잇는 (Whipple Procedure; 휘플수 술) 고난도의 힘든 수술로 몸에 여러 개의 튜브를 연결한 채로 한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최소한의 몸을 움직일 수 있 도록 회복하는 데에도 5~6개월이 걸렸습니다. 두 아들 가족 은 하와이와 펜실베니아에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에 오랜 시 간을 같이 할 수 없었습니다. 집으로 퇴원은 했으나 여전히 주 위의 보살핌과 간호가 필요했고 그 몫은 모두 황 집사님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황집사님의 도움이 있어 야 했고 너무나 힘드셨다는 황인순 집사님은 두 번이나 응급 실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병실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 도의 고통으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황하주 장로님 머리 속에서는 하나님 말씀이 계속해서 스쳐 지나갔습니다. 쓸데없 는 생각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 고 그래서 생사를 오고 가는 순간에도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 나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었습니다. 교우님들의 쉬지 않는 기 도, 위로의 방문, 그리고 따뜻한 사랑의 손길 또한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일과 사역 변화 그리고 소망 하나님을 믿게 되면서 자랑할 것은 예수밖에 없다는 근본적 인 가치관이 생긴 황인순 집사님은 자녀들에게 품은 바람도 바뀌었습니다. 세상적인 성공이 아닌 올바르게 신앙이 바로 서서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이끌어주는 것만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깨달 음을 얻었습니다. 자만으로 가득차서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 안해하며 경쟁하기 바빴던 황하주 장로님은 마음 안에 성령이 오시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주변 환경은 변한 게 없으나 밀려오는 평안한 마음으로 가정 또한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수술 직후 찾아온 엄청난 고통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침상에 누워있을 때에는 제 발로 걸어 화장실 갈 수 있는 것이 간절한 희망이었 고,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는 예배당에 가서 하나님 말씀 듣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목자대학, 카이로스 등 교회에서 하는 교 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마음 저편에서 밀려오는 기쁨은 너무나 컸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는 크지만 한 순간에 또 넘어지고 실수하는 인간의 속성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복음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말씀과 기도로 하루 하루를 채우려고 합니다. 앞 으로 황하주 장로님, 황인순 집사님은 천국 갈 때까지 건강하 게 살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몸을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자 황하 는 데 소원을 품고 하나님의 눈길 두시는 곳에 손길, 발길 움직 주 장로님은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이며 부지런히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일을 맡 고 혼자서는 거동을 할 수 없었기에 아내의 도움을 받아 랄리 길 수 있는 주님의 자녀가 되길 소망합니다. 제일한인침례교회로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두 아들이 유스가 되면서 황장로님 부부는 장로교회에, 아이들은 침례 교회로 각각 나눠 다녔습니다. 자녀들만 다른 교회에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황인순 집사님은 몇년 후 자녀들이 다니 는 침례교회로 옮겼습니다. 황하주 장로님은 십수 년 간 다니 던 교회를 떠나 새로운 교회가 한동안 어색하기도 했지만 어 느 교회나 동일한 하나님을 믿는 곳이기에 랄리제일한인침례 교회에서 여러 교육 과정에 참여하면서 열심을 품고 신앙생활 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부가 동일한 교회를 섬기게 되면 서 주일과 목요일에 있는 중보기도모임에 함께하며 황장로님 은 목요기도모임 팀장으로 헌신하고 계십니다. 황인순 집사님 은 오랫동안 목자로 섬기고 계시는데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 www.fkbc.org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