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Fall | Page 62

가정탐방 삶에서 하나님을 나타내고 싶습니다 황하주 장로님, 황인순 집사님 (샬롬3) 전희정 기자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은혜 였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황하주 장로님과 황인순 집사님, 결혼한 지 어느덧 4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두 분이 같이 한 세월만큼 함께 하셨던 주님, 그분과 동행해 온 여정을 같이 걸 어가 볼까 합니다. 새로운 도전 미국에 오기 전 황인순 집사님은 간호사로 독일에서 3년간 지 낸적이 있었습니다. 위궤양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친언 니처럼 가까운 사이로 지냈던 선배 언니가 소식을 듣고 4시간 여행 거리를 멀다 하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휴가 를 내서 매일 다른 종류의 죽을 손수 끓여가며 황집사님을 간 호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전했고 그분의 삶에서 나타나는 그리 스도인의 모습이 진실되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만 해도 황집 사님 스스로 기도를 할 수는 없었지만 선배언니에게 기도 부 탁을 드렸고, 구원은 누군가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 이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 온 황집사님은 용기를 내어 교회 문턱을 넘었고 시카고에 가 서도 계속해서 주위 선배들의 권유로 장로 교회를 다니며 세 례를 받고 믿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힌국에서 결혼하고 미 국으로 오신 두 분은 시카고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면서 황 하주 장로님도 함께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을 알아갔습니다. 눈물의 회개 직장을 랄리로 옮기면서 10년간 살았던 시카고를 떠났습니 다. 지금처럼 한인이 많지 않았던 시절, 한인교회가 있으리라 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뜻밖에도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았습 니다. 주일이 되면 으레 교회에 다니며 예배만 드렸던 황인순 집사님은 어느날 기도모임에서 갑자기 닫혔던 문이 열리는 것 처럼 눈이 떠지고 회개가 일어나면서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황인순 집사님은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죄 짓 62 순례자의 샘터 지 않고 나름 선하고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자부했기에 교회 에서 말하는 죄인에 대한 거부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그날 의 도하지도 않았는데 죄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예수님이 왜 필 요한지 저절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요한복음 16:8)’는 말씀처럼 성령이 임하셔서 영의 눈을 열어 주신 것 입니다. 마음 안에 품은 모든 생각, 하나님 없이 내 힘으로 살 겠다는 내 의지가 죄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지식적으로 알려고 해도 알 수 없었던 일들을 깨닫게 되면서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비판할 수 없게 되었고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 대 한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며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랄리에서의 새로운 삶이 3살, 4살의 어린 두 아들을 둔 이들 부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황인순 집사님은 간호사로 바 쁜 하루를 보내면서도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두 아이들에 게 기도와 찬양,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방학 동안에는 하 루에 열 장씩 성경을 읽도록 하였는데, 가장 중요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