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 AGM 선교팀
하나님을 섬기시는 선교사님의 자녀들을 섬기는 일
EM A3 양주은
하나님은 저에게 이번 여름에 AGM선교대회에서 봉사할 은 다행히 이 아이는 통역을 통하여 영어 프로그램에 흥미를 갖
혜를 주셨습니다. 출발 전 예비모임에서 최목사님은 금번 선 기 시작했고, 편안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습
교대회에 많은 선교사님들이 참석하시는데, 우리가 할 일은 니다. 매일같이 내 손을 꼬옥 잡고 많은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
“섬기는 자를 섬기는 사역”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는 동안 내 였습니다. 나 역시 이 일에 큰 보람을 느끼며 하나님께 감사
내 어떻게 하면 그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고 주님을 섬기신 분 를 드렸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잘 어
들을 선교대회 기간 중 잘 섬길 수 있을 것인가를 곰곰이 생 울릴 수 있도록 통역을 해 주자 안정된 마음을 갖고 영어 프
각해 보았습니다. 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함께 찬양하면서 몇 마
디 영어 단어들을 익히기도 하였습니다. 한번은 다른 아이들
나의 역할은 국제선교대회에 참석한 선교사님 자녀들의 원활 과 함께 놀면서 영어로 “Yummy! Let’s go!” 라고 말하는 것
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통역하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어만 주 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말하는 거
로 사용하는 선교사님 자녀들이 의사소통에 불편함 없이 주 야?”고 물었더니, 모르지만 다른 애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자
안에서 즐겁고 자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돕는 일입니다. 3년 기도 그렇게 따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의 뜻을 한국말
전 같은 선교대회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로 알려 주었지만, 영어로 된 그 말 자체가 그냥 좋고 신이 나
에 겨우 2살이었던 아이가 자라서 5살이 되어 돌아왔고, 대회 서 따라할 만큼 용감해진 것입니다. 매일 나를 찾아와 “선생
기간 동안 이들을 돌보며 통역을 맡게 되었을 때 정말 반가운 님 나 오늘은 울지 않았어요!”라고 하는 말에 저 자신도 보람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선 을 느끼고 힘을 얻었습니다. 외로운 선교지에서 외톨이가 되
교사 부모님을 따라 외로운 선교지에서 힘들고 넉넉치 못한 어 수줍기만 하던 아이가 이제는 긍정적 모습으로 바뀐 자기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외롭게 지냈음을 짐작케 하는 몇 마디의 자신을 발견한 것이지요.
단어를 들었을 때 이들을 정성스럽게 잘 보살펴야겠다는 뜨
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자신도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문화와 언어가 다른 선교지에서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오직
해외 선교지에서 언어의 불편함과 문화적 이질감 속에서 동 하나님을 바라며 묵묵히 섬기시는 선교사님들 가족이 계십니
일한 경험을 하였기에 이번 국제 선교대회에 참석한 선교사 다. 이번 AGM선교대회를 통하여 이처럼 “하나님을 섬기시
님 자녀들을 향한 저의 마음은 더욱 애틋했습니다. 는 선교사님의 자녀들을 섬기는 일”에 저를 사용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회 첫 날, 내가 만난 한 여자아이는 눈이 빨갛게 부어 있었
습니다. 물어보니 어린이 프로그램에 가면 선생님은 영어로
만 말하기 때문에 가기가 싫고 무서워서 울었다고 합니다. 그
런데 마침 한국어를 하는 선생님을 만나 이제 안심이라고 아
이의 엄마가 말했습니다. 실제로 선교대회 어린이 프로그램
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도록 짜여 있습니다. 찬양, 비디오, 다
른 아이와 함께 노는 놀이 등 모든 활동 프로그램은 영어로 되
어 있어 영어를 모르는 아이에게는 또다른 이질감과 소외감
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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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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