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 무궁화 캠프
무궁화 캠프를 마치고
마하나임1 이명란
무궁화 캠프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아이들에 서 좀 더 자유로워지기를,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나
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자존감을 갖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 눠줄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스캐롤라이나 랄리에서 일일 캠프로 시작되었습니다. 역사,
언어, 문화, 춤, 태권도, 음악, 요리, 미술 등의 클래스를 한 캠프를 시작하기 전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한국에 대해, 한
국 교민들과 미국으로 입양되어 성장한 어른들이 중심이 되 국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를 원했고 학부모님들
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은 가능한 한국적인 것을 배제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저 같
은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그것만으로
1993년 8월, 랄리/더럼 지역의 입양아 가족들이 듀랄리 장 도 충분하다고... 저는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아이들이 태
로교회의 점심식사에 초대되었습니다. 이 교회의 마크 스미 어난 곳,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닌가’
스 씨와 어른 몇 분이 처음 이 점심모임을 시작했습니다. 1995 라는 생각에 처음엔 조금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캠프에 참여
년, 4세 이상의 입양아들을 위한 3일간의 ‘호돌이 캠프’가 열 한 부모님들이 미국 각 지역에서 이 곳까지 와서 3박 4일 동
렸고 이것이 트라이앵글 지역의 한국 문화 캠프의 기초가 되 안 캠프에 참여 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열성적이었고, 한 번
었습니다. 의 캠프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매년 참여하는 분들이 대부분
1996년, 이름을 ‘무궁화 캠프’로 바꾸고 지금까지 매년 열리 일 정도로 열성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처음 캠프에 참
고 있습니다. 무궁화 캠프를 통해 입양아들에게 그들이 태어 여하는 저의 생각과 24년째 캠프에 참여하는 부모님들의 생
난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 그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건 각 중 누구의 생각이 옳을지는 물어보나 마나겠지요. 이것
강한 자존감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을 통해 깨달은 것은 내 삶이 나의 생각과 내 중심이 아닌 하
나님이 원하는,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인을 통해 무궁화 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올해 처
음 ‘음악과 언어’ 클래스를 맡아서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 캠프가 시작되기 전날 수업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영어에 대
니다. 남편이 입양아인 지인은 작년부터 교사자격으로 캠 한 걱정과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고 싶은 바램, 아이
프에 참여 했었고, 올해는 각 과목을 맡은 선생님을 코디하
는 역할을 맡아 참으로 열심이었습니다. 캠프가 시작되기 전
에 몇 번의 예비 모임을 가졌고 크리스천인 선생님들은 모
임 때 마다 기도로 시작을 하면서 마치 자기 아이들의 캠프
를 준비하는 것 마냥 열성적으로 캠프에 임했습니다.
올해는 K-POP, 태권도, 요리, 음악과 언어, 미술과 문화 등
의 클래스가 열렸는데 아이들의 나이는 4세부터 12학년까
지 구성되었고 한국말은 전혀 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학부
모 측에서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선생님을 부탁
하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영어가 부족해서 아이들에게 더 많
은 것을 전달할 수 없음이 아쉬웠고 다음 캠프에서는 영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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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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