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Winter | Page 48

성경 상담 기도와 정신 건강 정용철 목사 물질주의/과학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기도는 무엇인가?” 석의 영향으로, 기도를 단순한 “자기 암시”로 이해하는 이론 라는 질문은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질문이다. 현 세대의 사람 이 제기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별 고민 없이 이를 진리로 받아 들은 기도를 하지 않는 시대에서 자라왔다. 식사기도를 하지 들였다. 이 이론에 의하면 기도를 통해 사람은, 마음을 잠잠케 만, 매우 습관적이고 관념적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하며, 명확한 식견을 얻게 되고, 인생의 문제에 대한 부담을 기도로 하나님께 가져 가는 데 익숙하지 않다. 집과 학교에서, 내려 놓을 수 있다. 이 모든 현상들은 모두 내적인 것들이다. 그들은 자기 중심적인 “자기 충족” (Self-sufficiency) 의 원리 여기에 하나님에 대한 의식이나 인식이 없다. 이들에게 하나 에 따라 살도록 교육받아 왔고,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다. 또 님의 응답은 관심 밖이다. 기도가 마음을 평안케 할 수 있기에 는 반대로 일부의 현대인들은 부모와 사회에 과도하게 의존 그 자체로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기도가 하기도 한다. 현대인은 과도하게 자신을 신뢰하거나, 타인을 좋은 이유는 내적인 고요함/평안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한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잊혀진 존재인 것이다. 기도에 대한 이 “자기 암시” 이론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배치 하나님을 안다고 하더라도 기도 없이 믿는 하나님은 그냥 벽 되는 것으로, 마땅히 거부되어야 한다. 성경은 “내가 그를 부 에 걸려 있는 “그림 속의 존재” 일 뿐이며 기도하지 않는 종교 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시 4:3)”라고 선포하고 있 적인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냥 “종교” 의 대상일 뿐이다. 기 다. 기도하는 성도는, 기도를 들으시고 그 분의 뜻에 따라 응 도 없이는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교통이 없고, 참된 고백도 없 답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어떤 교 고, 진정한 감사도 없으며, 마음으로부터의 진실된 간구도 없 통이 기도에서 실제로 일어난다. 또한, 어떤 실행이 일어난 다. 결국 기도 없이는 하나님과의 소통이 없고 그리스도와의 다. 만일 기도의 행위를 통해서 내적인 유익 (평안 등)이 일어 교통이 없으며, 참된 구원의 축복도 나와는 상관 없는 다른 나 난다면, 그것은 이차적인 부산물이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기 라의 소설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도의 행위를 통해 “위로” 만을 얻기 위해서 기도하지 않는다. 진정한 안식과 평안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깨 그리스도인에게도 기도는 가장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그 닫고, 나의 문제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 러므로 우리가 물어야 할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은 바로 “기도 는 순간에 실현되는 것이지, 어떤 정신적인 위로의 차원에서 란 무엇인가?” 이다. 기도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은 기도의 정 이뤄지지 않는다. 기도에 대한 오해는 기도의 효과를, 기도를 의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를 줄 뿐 아니라 상담에 있어서, 궁극 들으시는 하나님이 아닌, 기도라는 어떤 행위에서 찾을 때 발 적으로는 내담자의 정신 건강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생한다. 기도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라는 객관적인 존재에 대 한 믿음과 인식에서 실제가 되는 것이지, 단지 기도가 마음의 기도에 대한 비성경적인 이론들 먼저 살펴볼 것은 기도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이다. 같은 장소 에 두 건물이 동시에 서 있을 수는 없다. 제대로 된 건물이 세 워지기 위해서 잘못된 건물은 무너져야 한다. 먼저 “자기 암시” 이론이 거부되어야 한다. 불신앙과 정신 분 48 순례자의 샘터 평안을 얻는 수준의 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이는 성경 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멀다. 기도에 관한 또 하나의 문제는 기도의 효과가 기도하는 사람 의 내면에서만 발생하지, 내가 기도하는 사건의 객관적 흐름 에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