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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정답
누구일까
손길 닿지 않는 곳에 언제나 나타나는 만능맨
조영균 집사님
박은영 기자
정도로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시피 하셨는데 아버지는 중학교2학년 때 돌아가셨지만 조 부
자네 막내 손자로 아주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셨답니다.
집사님의 어릴 적 체구는 남달랐는데요, 7살 때 초등학교3, 4
학년 정도 수준의 키만큼 컸고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키가
168cm로 체격이 좋아서 선생님의 권유로 씨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수학학원, 주산학원, 한문학원 등 다니고 꽤
공부도 잘해서 아버지는 중학교에 올라가면 씨름을 그만두기
를 바라셨는데, 오히려 씨름을 한 덕분에 학교에서 퇴학을 안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수요 저녁예배가 있는 날, 추운 겨울
날에도 두꺼운 외투 한 번 걸치지 않으시는 듯, 니트에 청바
지 차림의 털털한 모습으로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아이고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구수한 인사말을 건네시며 기자인 저
를 맞아주셨습니다.
제가 조영균 집사님을 처음 뵌 것은 주일 점심 후 늘 부엌 뒤
수돗가에서 큰 밥솥을 설거지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집사
님 목장 당번이 아닌데도 설거지 하시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
어서, 아시는 집사님께 누구시냐고 여쭤본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들었던 얘기로는 “아주 효자야, 어머니한테 아주 잘해” 라
고 하셔서 ‘마음이 아주 예쁜 체격이 산만한? 남자 집사님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효자이시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답
니다. 그 후 많은 세월 동안 얘기 한번 나눌 기회가 여의치 않
았는데 이제서야 “누구일까요?”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조
영균 집사님을 만나 뵙고 글로 담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
었네요.
어린 시절
당하고 다닐 수 있었다고 하네요. 싸움을 많이 하고 사람을 때
리고 오면 오히려 할머니께서 잘했다고 더 하라고 말하시며
따로 가셔서 합의하시곤 했답니다. 그렇게 할머니가 온실 속
의 화초처럼 애지중지하며 집사님을 키우신 탓에 어릴 때는
안하무인 캐릭터이셨다고 하네요.
씨름을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씨름 전
국체전, 소년체전, 중요한 경기 등에서 늘 우승, 준우승 한 덕
분에 장학금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씨름 우등생이
었지만 뒤에서는 그렇게 사고치는 학생이었답니다.
그런 집사님과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같이 학교를 다
니면서 씨름판을 함께 뒹군 동기가 있는데 바로 여러분들도
너무나 잘 아시는 한국씨름의 영원한 천하장사 이만기 선수
랍니다. 이만기 선수는 어릴 적 체구가 작은 탓에 ‘기술씨름’
을 많이 익혀 대학교 2학년 스무 살 때 제1회 천하장사에 올
랐고 10번이나 천하장사에 오르면서 모래판의 황제로 등극했
지만, 집사님은 씨름은 잘 했어도 대중매체 타는 것과는 거리
가 머셨다고 하네요(웃음). 이유인 즉슨 대학 1학년 때부터 졸
업할 때까지 매달 50만원씩 (1982년도 당시 꽤 큰 돈이었네
조영균 집사님은 경남 창녕군 학포에서 태어나 마산에서26세 요) 장학금이 나오고 큰 누나도 용돈으로 매달 50만원씩 송금
까지 살았습니다. 3남2녀중 막내로 어머니는 손을 못 대게 할 해주셨는데, 그 큰 돈도 유흥비로 쓰기엔 턱 없이 모자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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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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