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Winter | Page 4

겨울을 열며 새해라는 선물…?! 문서 선교부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두 권의 책을 쓴다고 합니다. 한 권은 과거의 책.. 자신의 역사책 입니다. 아무리 보기 흉하고 얼룩져 더럽고 부끄러운 기록일지라도 이제 이 책에 손을 댈 수는 없습니다. 수정도 안되고 가필도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책은 첫째 권이 아닌 둘째 권의 책. 그것은 내일의 책 입니다. 이 책은 아직 깨끗한 백지이며 후회도 수치도 담기지 않은,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책입니다. 내일의 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어느덧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한 해는 아쉬움도 있고 아픔과 예상치 못한 사고도 있었고 반면 기쁨과 보람 그리고 감사도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을 미련없이 보내고 기대와 설레임으로 2019년이란 제목의 새 책을 우리는 써내려 갈 것 입니다. 모든 것은 잃어도 “미래”라는 선물은 아직 남아있다는 말처럼. 내일과 새해 그리고 미래라는 선물을 받고 그 안에 내용은 모르기에 우리는 또 열심히 계획하며 준비하며 노력해 보며 한 해를 살아갈 것입니다. 만물의 시작을 기록한 창세기 말씀에서 새해를 다시 의미있게 시작하는 지혜를 찾아보며 365일의 긴 여정에 순간순간 선물을 주신 창조주의 뜻을 헤아려 볼 것입니다. 결국 이땅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는 ‘희망’과 ‘기다림’이 아닐런지요, 우리에게 내일의 희망이 없다면, 새해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하루하루의 삶은 너무나 무의미할 것입니다. 비록 넘어지고 쓰러지고 때론 실망하며 실패에 좌절할지라도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며 그리고 함께 가는 그 길에 우리를 세우시고 부축해 주시는 그분의 손을 붙잡고 기다림의 길을 가야 할 것 입니다. 그래서 소망은 바라보는 것이 아닌 때론 부딪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불가능 앞에서 부딪히고 삶의 방해물 앞에 부딪히고 삶에 무게에 부딪히고… 부딪히면서 더욱 확실한 소망을 갖고, 그로인해 더욱 그 분을 향한 굳센 믿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푯대를 향해 나아가며….”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주를 바라보며....” 힘차게 새해의 첫 발을 내딛어 봅니다. 4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