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Summer | Page 6

나누고 싶은 이야기 주님과 동행한 안식월 최동갑 목사 지난 3개월(2/13-5/18), 독일과 우크라이나, 필리핀, 중국, 그리고 한국, 이렇게 5개 나 라를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교회가 지원하고 또 파송한 선교님들을 만나 격려 하고, 말씀도 전하는 시간을 가진 후, 한국에서 마지막 건강검진을 하고 돌아온 것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행이고,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유익한 순간들이었다. 여러 지역을 다닌다는 것이 생각보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차도 그렇고, 낯선 환경에서 스스 로 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별히 독일에서는 민박을 하면서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 야 하기에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나와 동행하시며 지켜주신 것이다. 한번은 일방통행 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경찰차가 나타나 대형사고를 피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고 소름끼 치는 순간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여러 번 다녀왔지만 키에브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사역을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지역교회를 몇 군데 다녀오게 되었다.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동방정교회의 영향으로 위축된 상황인데도 젊은 목회자들이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 가운데 계시는 우리 주님을 보게 된 것이다. 비록 외적으로는 보 잘 것 없지만 맡겨진 사역을 성실하게 해나가는 사역자들을 바라보시는 우리 주님의 마음은 분명히 흐뭇하실 것 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밝아보였다. 이렇게 가장 추운 지역에서, 2주 후에는 가장 더운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필리핀의 3-4월은 연중 가장 더운 때 라고 한다. 섭씨로 영하 20도에서 영상 30도가 넘는 지역으로 간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찌푸니-인력거와 같이 자전거로 가는 소형택시(?)-는 친근감을 갖게 해주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사역하는 정대섭 선교사 님의 안내로 신학교 부지를 방문하여 함께 기도를 할 때는 정말 주님이 인도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 었다. 어떻게 20만 불에 가까운 땅값을 다 지불했는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역시 주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고 서는 답을 얻을 수 없는 신비로운 일이다. 역시 이곳에서도 지역교회를 방문하였는데, 특별히 쓰레기 하치장 근 처의 교회에서 부활절 에그 헌트 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격스럽기만 했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열악한 환경 에서도 어떻게 밝은 모습으로 사역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우면서도, 아 주님이 여기에 도 계시는구나∙∙∙∙∙∙. 동아시아의 특공대원들이라고 할까, 서북지역에서 사역을 하는 자랑스런 젊은이들, 지금은 별로 내세울 것이 없 지만, 그들이 뿌린 씨앗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