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Summer | Page 21

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
며칠을 앞두고 갑작스레 결정된 집회에서 기존의 여러 설교 문들을 뒤로하고 새롭게 준비하여 쓰신 설교 원고 , 게다가 흔치 않은 실수로 원고가 다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처음부 터 다시 써서 준비한 원고 , 실제 설교시간에도 다른 이야기 거의 덧붙이지 않고 거의 원고대로 읽어내려간 메시지의 내 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국내적으로 정치수용소 , 인권탄압 , 폭압정치를 넘어 핵과 미사일 개발로 주변 국가에까지 피해 를 입히게 된 비정상국가 북한의 수장 김정은 , 북한에 최적 화 된 사람같아 보이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 북한을 정상 국가 세계로 끌어내어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해온 한국의 대통령 . 이러한 여건 가운데 전쟁으로 치닫던 분위기가 급 반전되어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북 미회담이 추진되는 상황 . 갑자기 찾아온 평화의 분위기가 아직 믿어지지 않고 또 믿을 수 없어보일수도 있지만 , 그러 나 평화의 기회가 주어졌을때 , 우리는 평화를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를 두려워하지 말고 ,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마5장과 롬12장의 말씀대 로 평화를 만들어가는데 기도와 마음을 모으자는 말씀이었 습니다 . 그리고 남북화해 분위기로의 급반전을 이루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국정원 서훈 원장 , 이번 남북정상회 담이 잘 이루어진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 화제가 되었던 서훈 원장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 “ 목사님 감사합니다 . 막막하고 두려울 때마다 “ 내가 일한다 ” 는 말씀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 이제 또 앞을 바라보겠습니다 . 기도해주세요 ” 간절한 기도로 이루어가는
남북평화에 하나님의 일하시는 손길이 분명히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최근 한국 사회내에서 교회에 대한 여러가지 부정적인 인식 이 점점 팽배해지고 있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여러가지 요 소들이 있겠지만 그중에 한가지는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맹 목적 추종과 옹호 , 편향된 시각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가짜뉴 스도 무분별하게 퍼뜨리는 집단 , 정의로움 보다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혐오와 반목을 일삼는 세력으로 까 지 오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러한 맥락 가운데 , 갑자기 찾 아온 평화에 대해서도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을 더하기 보다는 오히려 평화를 반대하고 공격하는 세력인것처럼 오 해를 받을 수 있게하는 흐름이 한국 교계에 있었습니다 . “ 화 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 음을 받을 것임이요 ”( 마5:9 ) 하나님은 평화를 위하여 일하 십니다 . 구체적인 방법론은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도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북 한정권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가 있기 때문에 상황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 이렇게 급변 하고 유동성이 높은 시대상황 가운데에서 바른 분별력과 판 단력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읽어내어 평화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할 때입니다 . 우 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 휘하는 교회와 크리스찬이 되어야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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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모든 노력과 실천을 해나감에 있어 조심스러움과 서로 다른 생각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겠습니다 . 김목 사님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주님의 교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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