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Summer | Page 12

수필 및 간증 - 90일 성경통독을 마치고 내 안에 새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 아바드 4 김희란 저 희 가족은 작년 9월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90일 성경 통독반이 오픈되었고, 이것에 한 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이끄심을 신뢰한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러나 등록 다고 하면서도 새로운 이곳 환경에서 네 아이를 어떻게 양육 을 하러 갔다가 책의 두께에 한번 놀라고, 과연 내가 할 수 있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들, 남편의 잦은 출장, 언어의 장벽… 을까…아이들 넷 데리고 이게 가능할까…하는 주저함과 함 이러한 상황들은 과연 지금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 께 또 한 발짝 물러서 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정적인 생각들 가운데 있게 만들었습니다. 실망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가 흘러가고, 목장모임 중에 이러한 연약한 나의 모습을 고백하고 중보기 사실 제 인생에 계획하지 않았던 셋째 넷째의 연이은 출산 ( 도를 요청하면서 늦었지만, 다시 성경통독반에 합류하는 것 이것이 분명 제 삶의 축복이자 은혜임을 알게 하셨고, 또 아 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통한 행복, 기쁨, 감사는 말할 수 없이 큽니다만…) , 네 아이를 양육하며 풀 가동되어야 하는 심신의 부담과 막중 특별히 이번 성경통독은 저를 향한 하나님의 회복하심의 계 한 책임감이 나의 한계를 단정 지어버리는 내면의 문제로 변 획, 그리고 청년 때의 신앙과 열정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저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제 생활 가 의 갈급한 마음 가운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운데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부담과 두려움 그 자 선물 받은 귀한 옷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 같은 설렘이 생겼 체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바쁜데 다른 뭔가를 끼워 습니다. 넣을 자리도 여유도 없어…그런데 그냥 이대로 정체되어 있 기는 너무 싫어… 항상 이러한 생각들이 저를 누르고 있었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고 인 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러했고 그것이 내 신앙에까지 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성경통독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의 실천과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연초에 늘 결단을 하지만, 하루하루 밀리다 보면 읽기 자체를 포기하거나, 말씀을 나의 필요에 따라 단편적으로 묵상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이번 성 경통독은 제게 큰 도전이자 과제와도 같았습니다. 통독을 시작하면서 매일이 분주한 삶이라 열심을 가지긴 했 지만 진도 빼기에 급급해 묵상할 시간조차 부족했습니다. 그 러나 내가 누리고 싶은 여유, 육신의 필요와 욕구를 누르고 말씀을 읽어야 한다는 경건의 훈련을 통해 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경 통독은 분명 내 의지와 노력만이 아닌 성 12 순례자 의 샘터 www.soom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