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이야기
한국에 온 외국인,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
김기태 전도사
‘선
교’라는 말이 교회 안팎에서 지금처럼 많이 사용 크리스천으로서 이와 같은 선교적 사명에 대해 부인하거나
되는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말세가 다가올수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선교의 성경적
록 이 세상에서 교회가 존재하는 사명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 근거와 정당성을 찾는 관점에서, 우리에게 조금 더 넓은 안
며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물론, 한 개인의 크 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
리스천의 삶에 있어서도,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미션 마인 신 미션(mission), 일, 명령일 뿐 만 아니라, 보다 본질적으로
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깊이 자리 잡혀 가고 있 는 전체 성경 안에 흐르는 메세지 즉, “하나님의 선교”이야
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세 가지 선교의 전략적 방향, ‘ 기 라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선교를 정의하자면,
가.보.기 선교’(가기, 보내기, 기도하기)를 통해 주님의 이 사 “우리의 선교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부
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르심과 명령에 따라, 하나님 자신의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피조물의 구속을 위해,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 합니
다” – (하나님의 선교/ 크리스토퍼 라이트).
이러한 하나님의 우주적인 선교의 물결 속에서, 수백 년 전
복음의 불모지였던 조선의 땅에, 자신들과는 다른 문화, 언
어, 피부색을 가진 외국인들이 하나 둘씩 발을 내딛기 시
작했습니다. 개신교 신자로서 우리 나라에 처음 온 사람은
1627년 네덜란드 사람 벨테브레(박연) 입니다. 사실, 그는
선교사는 아니었으므로 특별한 사역이나 전도를 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하멜 표류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하멜 일행이었습니다. 13년간의 억류생활을 탈출하여, 일본
을 경유 네덜란드로 돌아가, 1668년 그가 쓴 ‘하멜 표류기’
는 당시 조선의 상황을 서구적 입장에서 기술하여 유럽에 소
개하는 최초의 단행본이 되었습니다. 한편, 1816년 영국의
맥스월과 홀 선장은 서해를 탐사하고 해도를 작성하라는 지
시로 한국에 오게 됩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이들이 한국
에 먼저 발을 내 디뎠다는 의미 외에 다른 교회사적 의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개신교 선교사로서,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은, 의사이
며 루터교 목사였던, 독일 출신 ‘칼 귀츨라프’ (Karl Frie-
drich August Gutzlaff, 1803-1851)입니다. 한국 초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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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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