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Spring | Page 28

- 카이로스를 마치며
간증 및 수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

이번 카이로스 과정은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

나 놀라운 것인지 ,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어 나가시 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는 기회가 되 었습니다 .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하였 습니다 . 처음에는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선물에 이 끌려 교회를 나갔다가 중학교 3 학년 때는 구원의 확신을 가 지고 침례를 받게 되었고 , 그 이후에도 여러 굴곡이 있었지 만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 그러면서 세상적으 로 이루어 나가는 저의 위치가 단지 나의 신앙생활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그러 나 신앙생활의 여러 굴곡을 거치는 동안 저에게는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어떤 것일까 ?’ 라는 것과 ‘ 하나님은 왜 지 금의 위치에 저를 있게 하셨는가 ?’ 에 대한 의문이 저의 마음 속 한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
로고스 1 김현석
라인으로 지원하였습니다 . 그런데 지원서 제출과 동시에 컴 퓨터 화면에는 마감 당일 오후 5시까지 관련 증빙서류를 교 무과로 제출해야 한다는 알림이 뜨는 것을 보면서 지원을 포 기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당시 하루만에 서류를 서울에서 대구까지 5시간 만에 보내는 방법은 퀵서 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여러 퀵서비스사에 알 아보니 운송비용이 25만원이었고 , 그 비용으로 서류를 보낸 다고 한들 제가 임용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런데 마지막으로 통화하게 된 퀵서비스사에서 자기 회사 의 직원에게 서류를 전달하여 가까운 KTX ( 고속철도 ) 화물 로 접수시키고 , 대구 지역 퀵서비스사가 대구에서 서류를 픽 업하여 경북대학교에 접수시키는 방법을 제안하였고 , 결국 3만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모든 서류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 다 . 그 이후에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정당한 방법으로 저를 경북대학교에 보내주셨습니다 .
이곳 랄리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저는 경북대학교 농업 경제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 그런데 경북대학교 교 수로 임용될 때에도 , 이곳 랄리로 안식년을 올 때에도 저는 하나님의 어떤 계획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 만 , 그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 그런데 이 번 카이로스 과정을 통해 제 삶을 돌아보게 하시고 ,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하심을 깨닫고 감격하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
경북대학교는 대구지역에 위치한 국립대학으로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의 명성을 가진 대학입니다 . 경북대학교에서 교수 채용 공고가 나왔을 때 저는 대구라는 지역이 너무 낯설었고 또한 아는 사람 한명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지원을 망설였 습니다 . 당시 저는 서울 지역에 국책연구원에 근무 중에 있 었는데 , 보다 안정적인 노후와 자유로운 연구환경 등을 생각 하여 원서 마감 당일 오전에 경북대학교 지원을 결심하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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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공한 농업경제학이라는 학문은 한국에서는 조금 생 소하게 생각하는 분야입니다 . 학생 때는 친구들을 만나면 농 업경제학과에서는 농사짓는 방법을 배우냐는 놀림 아닌 놀 림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 사실 학부는 무역학을 전공하였 고 대학원 진학시 경제학과 농업경제학이라는 두 전공 사이 에서 고민하였지만 , 미국으로 유학을 결심하고 있었고 상대 적으로 재정적 지원이 많은 농업경제학을 선택하게 되었습